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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까지 109㎏급 전념”… 가능성 본 ‘국대 쇠질러’ 진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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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윤성(26·고양시)이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인 도쿄에서 6위를 기록했다.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별명은 쇠를 들었다 놓는 ‘쇠질’을 한다는 의미인 ‘국가대표 쇠질러’다. SNS를 ‘영상 훈련 일지’로 삼는 그는 이제 3년 후 파리올림픽으로 가는 길을 적게 됐다. 한국 역도 마지막 주자였던 진윤성까지 대회를 마감하며, 한국 역도는 이번 대회를 메달 없이 끝을 냈다.
진윤성은 3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올림픽 역도 남자 109㎏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80㎏에, 용상 220㎏을 들어올려 합계 400㎏으로 6위에 올랐다. 인상 1차 시기에서 180㎏을 거뜬히 올린 진윤성은 2차에 185㎏을 신청해 실패했다. 3차 에서는 같은 무게를 들어올렸지만 팔꿈치가 구부러졌다고 인정돼 결국 전체 9명 중 6번째로 180㎏의 기록을 안고 용상으로 넘어갔다. 인상 1위는 이 체급 강력한 후보였던 아르메니아의 시몬 마티로시안(25)으로, 진윤성보다 15㎏ 높은 195㎏을 올렸다.
용상 1차 시기에서 220㎏을 성공한 진윤성은 2차에서 맨 처음 221㎏를 적어냈다가 224㎏으로 변경, 다시 225㎏로 무게를 높였다. 그러나 225㎏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메달과 멀어졌다. 진윤성은 3차 시기에선 메달권 진입을 위해 226㎏을 신청했다가 227㎏으로, 또 230㎏으로 변경했지만 클린 동작에서 저크로 넘어갈 때 무게를 견디지 못한 채 뒤로 넘어졌다. 그가 긴 호흡을 가다듬은 뒤 관계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자, 이 때까지 경기장에 울려 퍼진 박수 가운데 가장 큰 박수가 울려 퍼졌다.
102㎏급이 주종목인 진윤성은 올림픽 정식 종목인 109㎏급에 도전해 출전권을 따냈다. 몸무게를 107㎏까지 늘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그는 대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제는 109㎏급 경기에 전념하며 2024년 파리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부족하다는 것도 느끼고, 한 번 부딪혀 볼 수 있다는 것도 느꼈다”며 “용상 3차 시기 때 230㎏를 들어 클린까지 성공한 데서 가능성을 봤다”고 자신의 첫 올림픽 소감을 밝혔다.
당초 이 체급에선 합계 기준 440㎏ 내외를 드는 아르메니아의 마티로시안과 그의 라이벌인 우즈베키스탄의 아크바 주라에프(22)가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금메달은 합계 430㎏를 들어올린 주라에프가 따냈다. 마티로시안은 용상 1차시기에서 228㎏를 쉽게 들어올린 뒤 238㎏에서 2차례 실패하며 합계 423㎏에 머물렀다.
한국 역도는 이날로 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했다. 개막 직전 대표팀 남자 73㎏급 원정식(31·울산광역시)의 부상 낙마를 시작으로 여러 불운이 겹친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희망을 본 도전이었다는 평이다. 지난달 25일 대표팀 첫 경기에 나선 남자 67㎏급 한명목(30·경남도)은 간발의 차로 4위에 올라 메달을 놓쳤고, 1일 여자 76㎏급 경기에 나선 김수현(26·인천광역시)은 인상 106㎏을 들었지만, 용상에서 아쉬운 실패 판정으로 실격했다. 이튿날 여자 87㎏ 이상급에 출전한 이선미(21·강원도)도 합계 277㎏으로 4위를 차지하며 3년 뒤 파리 대회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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