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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에게만 친절한 KBO? 정용진 '올림픽 야구 어렵다'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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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의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사적 공간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도쿄올림픽 야구 경기 대진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정 부회장에게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여 논란이 됐다.
정 부회장은 앞서 1일 인스타그램에 도쿄올림픽 야구 본선 라운드 대진표 사진을 올리며 "제발 설명 좀 해줘. 이해 불가야"라고 적었다.
정 부회장이 불만을 드러낸 건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도쿄올림픽의 독특한 대회 방식 탓이이다. 이번 올림픽에선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방식이 적용됐다.
변형된 패자부활전으로 대회가 진행된다. 각 조 3위 팀 간 맞대결에서 패한 팀을 제외한 네 팀은 지더라도 다시 경기 기회를 얻게 된다. 진 팀이 다음 경기에서 이기면 상위 라운드에 올라갈 수 있다. 출전국이 한국을 포함해 6개 나라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게임 방식을 택한 것이다.
그런데 KBO가 난데없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정 부회장 글에 "죄송합니다"란 댓글을 달았다. KBO는 이번 올림픽 게임 방식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 정 부회장이 올린 대진표 이미지는 KBO 계정에 올라온 것과 같다. KBO가 이미지를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어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식 계정을 통해 재벌기업 오너, 구단주에게 자세를 낮추는 듯한 모습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이에 "구단주는 반말로 설명해 달라는데, KBO는 존댓말로 사과 댓글을 단다", "KBO 비굴하다. 야구팬들한테는 사과 안 하느냐"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KBO는 해당 댓글을 삭제했는데 이 역시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한편 정 부회장의 글에 박찬호, 이승엽이 댓글로 대회 방식을 알기 쉽게 설명해 화제가 됐다. 박찬호는 "오늘 이스라엘전에서 이기면 4강전 두 번의 기회가 있고 지면 한 번밖에 없다"고 간결하게 정리했다.
이승엽은 "게임으로 치면 목숨 세 개가 각 팀에 있다. 우리나라가 미국전에서 패해 목숨 한 개가 차감됐고, 두 개가 남은 상황"이라며 "제일 쉬운 건 내일(이스라엘전)부터 단 한 경기도 안 지고 올라가면 은메달 확보"라고 적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2일 이스라엘을 이겨 4강에 진출했다. 지난달 29일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이스라엘에 고전해 가까스로 이겼지만, 나흘 만에 다시 만나 이스라엘을 완파했다.
한국은 4일 오후 7시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숙명의 라이벌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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