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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적진'부터 찾은 윤석열... '외연 확장, 포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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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안'과 '밖'의 표심을 모두 잡으려는 투트랙 행보를 하고 있다. 당내 행사에 적극 참석해 당심을 다지는 동시에 국민의힘 열세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방식이다. 국민의힘에 서둘러 입당하긴 했지만, '외연 확장'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윤 전 총장은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서울 강북지역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를 한 데 이어 서울 은평구에서 당원 모집 캠페인을 벌였다. 서울 강북은 전통적으로 국민의힘이 힘을 못 쓰는 지역이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선 용산구를 제외한 강북지역 선거구 25곳에서 사실상 전패했다. 윤 전 총장이 방문한 은평갑 선거구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서울지역 최대 격차(30.4%포인트)로 패한 곳이다. 보수 정당이 은평갑에서 승리한 것은 2000년 16대 총선 때가 마지막이었다.
윤 전 총장은 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지난해 코로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눈물겹도록 뛰셨는데 (총선) 결과가 기대하는 대로 되지 못했다"면서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민심을 확인한 만큼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적진'부터 찾아 간 것은 자신의 확장성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그는 "국민의힘과 생각이 좀 다른 분들도 영입하고, 이념을 떠나 실용적인 관점에서 다가가는 정책을 발굴해 국민의힘 지지 기반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위해 '국민의힘 고정 지지층'에 갇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한 것이다.
'윤석열 효과'가 실제 일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중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2시에 입당했는데, 직전 사흘간 국민의힘 신규 입당 건수는 383건이었고, 어제 오후 2시까지 사흘간은 1,799건이었다”고 설명했다. 3일 은평구 당원 배가 캠페인에서도 200~300명이 입당 원서를 썼다고 한다.
국민의힘 의원을 영입하는 당내 세 확장도 계속하고 있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는 3선인 장제원 의원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으로, 초선인 이용 의원을 수행실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윤 전 총장 입당을 촉구하는 40인 연판장에 이름을 올렸다.
윤 전 총장은 '독자 행보'도 병행한다. 4일 열리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후보자 봉사 활동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보수 진영에서 압도적인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추격자들과 함께 있는 '그림'을 만들어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경우 대선 출정식이 있어 부인 이소연씨가 대신 참석하고,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의원도 불참해 총 9명이 모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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