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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무시 강릉 풀파티 호텔, SNS로 홍보까지 했더라"

입력
2021.08.03 11:30
수정
2021.08.0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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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근 강릉시장 "시민이 호텔의 SNS 홍보글 제보"
"풀파티하지 말라 경고...방역수칙 무시하고 영업"
"현장 빠져나간 고객들, 명단 확보해 행정절차 밟아"

지난달 31일 강원 강릉시의 한 호텔에서 수십 명이 풀파티를 여는 현장을 시 관계자들이 적발했다. 강릉시 제공

지난달 31일 강원 강릉시의 한 호텔에서 수십 명이 풀파티를 여는 현장을 시 관계자들이 적발했다. 강릉시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강원 강릉시의 한 호텔에서 풀파티가 벌어져 수십 명이 적발된 가운데 이 호텔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객들을 모집하는 등 방역 수칙을 무시한 영업 운영으로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제의 호텔이 SNS에 고객들을 모집하는 홍보성 글을 올린 내용을 본 시민이 시청에 제보를 해서 적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적발된 해당 호텔은 전날 강릉시와 경찰이 함께 방문해 풀파티 계획을 즉시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또 선상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계획도 즉시 금지시켰다. 당시 호텔 측은 파티를 열지 않겠다는 확약을 했고, 이튿날 당일에도 점검 요원들이 투입돼 파티를 열지 못하게 했다.

이 호텔은 300개 미만의 객실을 보유해 강릉 북부 지역에서 가장 큰 호텔로 알려졌다.


"단속 현장은 아수라장...사진 채증 방해까지"

1일 김한근 강릉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강릉의 한 호텔에 영업정지 명령서를 부착하고 있다. 이 호텔은 지난달 31일 저녁 풀파티를 벌이다가 적발됐다. 연합뉴스

1일 김한근 강릉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강릉의 한 호텔에 영업정지 명령서를 부착하고 있다. 이 호텔은 지난달 31일 저녁 풀파티를 벌이다가 적발됐다. 연합뉴스

김 시장은 "해당 일에 점검 요원이 풀파티 현장에 들어가려고 하니 사생활 보호라고 거부를 하다가 현장을 일부 치운 것 같았다"며 "요원들이 떠나고 난 다음에 한 두 시간 있다가 (풀파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잠복해 있던 요원들이 바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호텔 측은 현장 단속반이 사전에 몇 차례 경고를 했지만 코로나19 속에서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파티를 열었다. 심지어 음악을 틀어놓고 술과 음료를 즐기는 등 거리두기 위반 및 마스크를 쓴 사람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 시장은 당일 단속반이 출동해 찍은 호텔 풀파티 현장을 공개하면서 "한마디로 아수라장이었다"며 "급하게 단속반이 들어가니까 공연 마이크를 끄고 조명을 끄고 사진 채증을 방해했다"고 했다.

결국 강릉시는 1일 해당 호텔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10일 동안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다만 당시 현장에서 적발된 고객들이 부리나케 빠져나가 강릉시는 고객 명단을 확보해 행정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이다.

감 시장은 휴가철을 맞아 강릉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당부를 잊지 않았다. 그는 "우선 사람들이 밀집되는 공간 말고도, 해송숲길 등 야외에서 가족끼리 거리두기가 가능한 장소들이 있다"면서 "현재 상황이 너무 엄중하니까 해맞이 일출을 할 때 자제를 호소 드렸듯이, 이동을 자제하는 게 최선일 것 같다"고 당부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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