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30주년, 랜선 참여하세요"

입력
2021.08.03 13:30
수정
2021.08.03 13:35

일본 교토의 한 시설에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 뒤에는 자신이 위안부였음을 첫 증언한 고 김학순(金學順·1924∼1997) 할머니의 동영상이 보인다. 연합뉴스

일본 교토의 한 시설에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 뒤에는 자신이 위안부였음을 첫 증언한 고 김학순(金學順·1924∼1997) 할머니의 동영상이 보인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최초 증언 후 30주년을 맞는 올해 기림의 날 기념식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상으로 진행된다. 국민 누구나 '랜선(온라인) 참여'로 함께할 수 있다.

여성가족부는 3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영상 기념식과 랜선 행진 참여 신청을 홈페이지(www.theday814.com)에서 받는다고 밝혔다.

올해 기림의 날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한 지 30주년을 맞는 날이다.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이 문제를 함께 기억하기 위해 2017년 12월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2018년부터 정부 기념식을 개최해왔다.

올해로 네 번째인 정부 기념식은 코로나19 확산세 상황을 고려해 영상 기념식으로 대체하고 국민 참여도 온라인으로 유도했다. 참여를 원하는 국민은 이날부터 1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기념식 당일인 14일 오전 10시 문자와 이메일로 참여 링크를 전송받을 예정이다.

이밖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연대하겠다는 응원과 다짐 메시지 보내기와 랜선 행진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 랜선 행진 참여자는 홈페이지에서 캐릭터를 만들어 피해자 명예 회복에 관한 역사적 장소를 함께 탐방할 수 있고, 9일까지 미리 신청해야 한다.

황윤정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많은 국민들이 피해 할머니들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여성가족부는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여성인권과 평화의 가치로서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 제공

여성가족부 제공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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