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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 연속 2% 오른 물가… 농축산물·기름값·집세 다 올랐다

입력
2021.08.03 08:55
수정
2021.08.0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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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7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 신선식품 판매대에서 사람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 신선식품 판매대에서 사람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유가 상승에다 계속된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6% 상승, 넉 달 연속 2%대 오름세를 보였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6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0.6%에서 점차 오르다 4월 2.3%로 2% 벽을 넘어선 뒤 5월(2.6%)엔 9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 6월 2.4%로 다소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 전환한 것이다.

특히 농축수산물이 9.6% 뛰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품목별로는 달걀이 57.0%, 마늘 45.9%, 고춧가루 34.4% 등이 많이 올랐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역성장을 기록하던 공업제품 가격은 올해 4월부턴 2%대 오름세를 보이며 이달에도 2.8% 올랐다. 경유(21.9%)와 휘발유(19.3%) 등 석유류 가격이 오르면서 그에 바탕을 둔 공업제품 가격도 뛰었다.

전기·수도·가스 요금도 0.3%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전기요금 할인이 줄고 도시가스 요금 인하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다.

집세는 1.4% 상승해 2017년 11월(1.4%)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전세는 2.0%, 월세는 0.8%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7% 올라 3월부터 다섯 달 연속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2017년 8월(1.8%) 이후 3년 11개월 만의 최고치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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