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네 편의점 직원 3만명도 백신 먼저 맞힌다

입력
2021.08.0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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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8세~49세 편의점 종사자 2만7,000여 명 대상
'젊은 층 우선접종' 추진하되, 직군 차등 두려는 것

지난달 13일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13일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서울시가 만 18~49세 편의점 종사자 2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선접종을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줄곧 주장해온 '젊은 층 백신 우선 접종'에 따른 것으로, 그 중에서도 대민 접촉이 많은 직군의 접종을 서둘러 백신 효과를 끌어올리겠다는 뜻이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30~31일 이틀 동안 서울 소재 편의점 약 8,000개소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희망자 접수를 받았다. 이를 통해 약 2만7,000여 명 규모의 명단을 취합했다. 시 관계자는 "편의점 종사자들은 대민 접촉이 잦은 직군이기 때문에 우선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달 만 18~49세 백화점, 대형마트, 은행 종사자들을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한 데 이어 편의점 종사자까지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오 시장은 지난달 6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수도권 방역 특별점검회의'에서 "활동 반경이 넓고,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에 우선 접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 더 많은 백신 배정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접종은 지자체의 자율접종 차원으로 이뤄진다. 시는 지난달 초 정부로부터 자율접종 백신 물량 60만2,000회 분을 배정받아, 택배 종사자 등 대민 접촉이 잦은 4개 직군을 대상으로 1, 2차 자율접종을 시작했다. 이달 예정된 3차 자율접종에는 기존 4개 직군 외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은행, 편의점 종사자들이 대상이 됐다. 시는 이달 3일 오후 8시부터 6일 오후 6시까지 3차 접종 사전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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