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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新 우상혁 "꿈의 2m38, 얼마 안 남았다고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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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cm가 제 최종 목표예요. 평생을 도전하려 했던 꿈의 기록이지만, 이번에 239cm를 뛰어봤잖아요? (목표 달성까지)시간이 단축됐다는 것을 저는 느꼈어요. 얼마 남지 않았구나. 마의 벽이라고 불리는 자기 키(188cm)의 50cm 이상, 그걸 넘어서 50클럽에 들어가고 싶어요."
2일 도쿄 올림픽선수촌에서 만난 우상혁은 경기장 안에서처럼 여전히 유쾌하고 당당했다. 전날 온몸에 있는 힘을 쏟아부어 알 밴 상태라고 했지만, 꿈과 도전을 이야기할 때는 올림픽 전날처럼 눈이 빛났다. 그는 "아직도 꿈인 것 같다. 어떻게 뛰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너무 행복하고 즐겁게 뛰었다는 것밖에 기억이 안 난다"며 웃었다.
우상혁은 1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메달권 바로 밑인 4위를 차지했다. 한국 기록인 2m35를 작성하며 이진택 이후 25년 만에 한국 육상의 역사를 새로 썼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그는 경기장에서 밝은 표정과 유쾌한 퍼포먼스로도 눈길을 끌었다. "할 수 있다" "올라가자"를 비롯해 "점프하이어"(더 높게 점프) "투서티파이브"(235cm) "레츠고 무브" 등 미국 훈련 시절부터 시작된 영어 주문까지 다양한 혼잣말을 하며 한 단계 한 단계 도전해 가는 모습에 팬들도 함께 희열을 느꼈다.
우상혁은 "원래 말이 많은 편이어서 높이뛰기를 할 때도 재밌게 하자는 마인드로 한다. 그러면 더 잘 뛰어지고, 자신감도 생긴다"고 했다. 그렇다고 그가 처음부터 자신감을 가감 없이 표출하는 유형의 선수는 아니었다. 성장하면서 어느 순간 '이제 준비가 됐다'고 느꼈고 이제 그 확신을 겉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확신이 들 땐 표출해야 한다. 준비된 사람이 자신감을 표출하는 것은 자만이 아니다. 특히 올림픽 무대에선 자신감을 드러내야 후회 없는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기록이지만 4위다. '좀 아쉽지 않냐'고 물으니 "후회 없는 경기였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235cm 신기록도 세웠고 237cm라는 대기록에도 도전했다. 239cm는 정말 말도 안 되게 넘을 뻔하기도 했다. 그 가능성을 봐서 후회는 안 한다. 혹시 도전을 안 했다면 후회했겠지만, 그 가능성을 봐서 후회는 단 1도 없다"고 말했다.
3등에 들지 못한 세상의 모든 4등들에게도 "즐겁게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저도 성공과 실패를 하면서 여기까지 온 거예요. 아직까지는 완성형도 아니죠.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계속 도전하고 도전 속에서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다면, 못 이길 게 없다고 생각해요. 쿨하게 떨쳐내고 다시 도전을 시작하면 즐거움이 다시 찾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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