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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중’… 윤석열 15분 대기하게 한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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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당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상견례가 열린 2일 국민의힘 내부에서 묘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거물급' 대권 주자인 윤 전 총장과의 상견례보다 앞서 장성민 전 의원의 입당식이 진행된 데다 최고위원회의까지 예정보다 늦게 끝나면서 윤 전 총장이 이준석 대표를 만나기 위해 대기하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이날 해프닝은 이 대표가 지방 일정을 소화 중이던 지난달 30일 윤 전 총장이 자의적으로 '돌발 입당'을 감행한 데 대한 일종의 '군기 잡기'이자 의도적인 '홀대'로도 해석된다. 당시 김기현 원내대표마저 휴가 중이어서 윤 전 총장의 갑작스러운 입당은 '지도부 없는 국민의힘을 접수하는 모양새'라는 논란도 불렀다.
이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돌발 입당에 대해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다. 다시 상의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고, 김기현 원내대표도 "전격 입당하는 바람에 이상한 모습이 연출됐다"며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장성민 전 의원의 입당식에는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참석해 장 전 의원을 환영했다. 통상 선거를 겨냥한 외부인사 영입 이벤트는 하루 1건 만 진행하는 게 관례인데, 이날은 두 대권주자의 영입 이벤트가 겹친 것부터 이례적이다. 더구나 인지도 면에서 훨씬 앞선 윤 전 총장보다 장 전 의원 입당식을 먼저 진행한 것은 윤 전 총장에 대한 홀대로도 비칠 수 있다. 윤 전 총장의 경우 '입당식' 대신 '상견례'라는 표현을 썼지만, 지도부가 참석한 첫 공식 환영 행사인 것은 사실이다. 이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당초 윤 전 총장의 입당 일자를 2일로 계획했다고 밝힌 바 있어, 윤 전 총장이 돌발 입당하자 장 전 의원의 입당식을 의도적으로 이날로 정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하다.
장 전 의원 입당식을 마친 이 대표는 곧바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는데, 예정 시간보다 15분가량 늦게 종료하면서 회의 직후로 예정됐던 윤 전 총장과의 상견례는 자연스럽게 뒤로 밀렸다. 그 때문에 윤 전 총장은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15분 동안 회의장 밖 별도의 장소에서 대기해야 했다. 그 사이 회의장 앞 복도는 당 관계자들과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상견례에서 "일단 당원이 됐기 때문에 국민의힘과 함께 또 정권교체를 바라는 다양한 국민과 함께 확실하게 정권교체를 해낼 수 있도록 당과 국민 여러분께 모든 걸 바치고 헌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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