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가 끝냈다…9회 대역전극 김경문호, 도미니카 꺾고 이스라엘과 리턴매치

입력
2021.08.01 22:42

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9회말 2사 3루에 끝내기 안타로 역전승을 만든 김현수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한국 야구가 극적인 9회말 역전승을 연출하며 올림픽 2연패 도전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조 2위 녹아웃스테이지에서 1-3으로 패색이 짙던 9회말 이정후(키움)의 동점타와 김현수(LG)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남미의 강호 도미니카공화국에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조별리그 미국전에서 져 B조 2위가 된 한국은 A조 2위 도미니카공화국을 꺾으면서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에 진출, 2일 낮 12시 3위 맞대결에서 멕시코를 누른 이스라엘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시 맞붙게 됐다. 여기서 승리하면 이어 열리는 조1위 맞대결(일본-미국) 승자와 4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극적인 승리였다. 전날 미국에 2-4로 패한 한국은 이날도 8회까지 단 1점만 얻는 빈타에 그치며 끌려갔다. 그러나 9회초 무사 3루의 추가 실점 기회를 넘긴 뒤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한국은 1-3으로 뒤진 9회말 대타 최주환(SSG)이 상대 마무리투수 루이스 카스티요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치며 물꼬를 텄다. 이후 대주자 김혜성(키움)의 도루로 만든 무사 2루에서 박해민(삼성)의 좌중간 적시타로 추격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2루에선 이정후가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뜨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양의지(NC)의 진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김현수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짜릿한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렸다. 김현수는 5타수 4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을 구했다. 박해민도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1-1로 맞선 4회초 김경문 감독이 '깜짝 카드'로 내세운 신인 좌완 선발 이의리(KIA)가 후안 프란시스코에게 중월 투런포를 내줘 1-3으로 리드를 뺏겼다.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한가운데 시속 148㎞ 직구를 던졌는데, 벼락같은 스윙으로 전광판 가운데를 맞힌 대형 홈런이었다.

그러나 이의리는 삼진 9개를 솎아내며 5이닝 4피안타(1홈런) 2볼넷 3실점을 기록,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을 무난하게 치렀다.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의 만 44세 선발투수 라울 발데스 공략에 실패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1977년생 쿠바 태생의 발데스는 메이저리그 103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직구 구속은 130㎞대에 불과했지만 110㎞ 대의 느린 변화구와 넓은 스트라이크존을 이용한 노련한 투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특히 1회 박해민과 강백호(KT)의 연속안타와 이정후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단 1득점에 그치면서 꼬였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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