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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격’ 미국 혼성 계주팀, 재심 거쳐 결선 진출… 육상 강국의 입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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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턴 터치 규정 위반'으로 실격 당했던 미국 혼성 1,600m계주 대표팀이 재심을 통해 결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다만,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는 31일 오후 9시35분부터 진행되는 결선 진출 8팀에 미국이 빠져 있어, 결선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미국육상연맹은 31일 “혼성 계주 대표팀 실격 사유에 관해 재심을 요청했다. 그리고 세계육상연맹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였다”라고 발표했다. 미국육상연맹과 세계연맹, 올림픽 조직위원회 모두 재심 과정 및 결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또 31일 오전 10시20분 현재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표시된 '혼성 1,600m' 결선 진출 8팀에도 미국이 빠진 대신, 예선 1조에서 5위를 차지한 독일(3분 12초 94)이 결선 진출 8팀에 포함돼 있는 상태다.
혼성 1,600m계주는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데뷔했다. 미국은 예선 1조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3분 11초 39)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곧바로 ‘실격’ 판정을 내렸다. 1번 주자 엘리사 고드윈이 2번 리나 어비에게 배턴을 넘길 때 ‘지정된 배턴존’을 벗어났다는 이유였다. 경기 뒤 어비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미국육상연맹은 곧바로 재심을 요청했고, 주최측은 미국의 손을 들어줬다. AP통신 등 미국 외신은 “경기 스태프가 어비에게 (배턴 터치구간) 위치를 잘못 설명했다. 어비의 위치가 다른 팀의 레이스를 방해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 연맹의 재심을 받아들였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육상 강국 미국의 입김”이라며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혼성 1,600m 계주는 올림픽에선 처음이지만, 메이저대회인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미 데뷔 이미 첫 선을 보였다. 당시 미국은 세계신기록(3분09초34)을 세우며 우승했다. ‘엄마 스프린터’ 앨리슨 필릭스가 당시 우승 멤버였다. 필릭스는 이번 대회 예선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31일 결선에서는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혼성 계주에서 시상대에 오르면, 필릭스는 개인 통산 10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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