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다’ 박상영, 또 4점차 뒤집기 쇼… 남자 에페, 4강 진출

입력
2021.07.30 12:35

남자 에페 에이스 박상영.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T

남자 에페 에이스 박상영.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T


남자 에페 박상영(25)이 패색이 짙었던 마지막 피리어드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단체전 4강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박상영과 권영준 마세건 송재호로 구성된 남자 에페 대표팀은 30일 일본 도쿄의 마쿠하리 메세홀B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8강 스위스와 경기에서 44-39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4점 차 열세를 뒤집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상영이 다시한번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한국은 4피리어드에서 권영준이 14-15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박상영이 5피리어드에서 2점을 만회하며 22-21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6피리어드에서 교체카드로 나선 송재호가 벤야민 스테픈을 맞아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펼치며 25-23으로 점수 차를 조금 더 벌렸다.

한국은 그러나 7, 8피리어드에서 휘청거렸다. 권영준이 7피리어드에서 연속 5실점 등을 내주며 27-30으로 다시 역전을 허용했고 송재호도 8피리어드에서 상대 에이스 막스 하인저를 맞아 선전했지만 30-34까지 리드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에페는 종목 특성상 득점이 많이 나지 않고 한번 리드를 내주면 막판에 뒤집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에이스 박상영이 아직 남아 있었다. 박상영은 마지막 9피리어드에서 꾸드블(동시타) 없이 5연속 득점에 성공하는 등 종료 40초를 남기고 36-36 동점을 만들었고 다시 5초 만에 37-36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박상영은 이후에도 다급해진 스위스 선수를 상대로 계속 유효타와 꾸드블을 꽂아 넣으며 44-39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박상영은 9피리어드에만 무려 14점을 얻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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