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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 '쇼트컷' 안산 엄호나서..."단호한 눈빛으로 세상 편견 뚫어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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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이 2020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 안산(20·광주여대)을 엄호하고 나섰다.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쇼트컷 등을 두고 페미니스트 논쟁이 벌어지자 이를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현재 안산은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에 나서며 한창 경기를 진행 중이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는 안산 선수의 당당한 쇼트컷 라인에 함께 서서 응원하겠다"며 "안산 선수, 힘내시라"고 글을 올렸다.
심 의원은 이어 "오늘도 거침없이 활시위를 당겨주시라"면서 "그 단호한 눈빛으로 세상의 모든 편견을 뚫어버리시라"고 응원의 목소리를 더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대한체육회는 지금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선수들에게 가해지는 부당한 압박에 단호히 대처해주길 당부 드린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장혜영 의원도 심 의원과 뜻을 같이하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의원에게도 정치적 동참을 요청했다.
장 의원도 SNS에 "자기 능력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고 국위를 선양한 안산 선수에게 쇼트컷을 빌미로 가해자는 메달을 취소하라는 등의 도를 넘은 공격을 중단할 것을 제1야당의 대표로서 책임있게 주장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장 의원은 이어 "평소 2030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 없다는 지론을 퍼뜨리시던 이준석 대표님께 요청한다"면서 "만일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신다면 많은 이들은 이 대표가 안산 선수에 대한 과도하고 폭력적인 비난과 요구에 대해 암묵적으로 동조하는 것이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리 자기 실력과 능력으로 올림픽 양궁 금메달을 따도 여성에 대한 차별이 사회에 만연한 이상, 이렇게 쇼트컷을 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실력으로 거머쥔 메달조차 취소하라는 모욕을 당한다"고 우려했다.
또 장 의원은 "이게 바로 낯뜨거운 성차별 대한민국의 현 주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껏 한국 양궁을 세계 최강으로 만들어놓았더니 성차별로 국격을 이렇게 땅바닥에 내팽개치는 기이한 오늘을 우리는 마주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SNS에 "쇼트컷, 여대 출신, 과거의 발언 등으로 자랑스러운 국가대표 올림픽 선수에게 말로 하지 못할 상처를 주는 행태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온라인에 퍼진 논란을 안타까워했다.
박 의원은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는 '안산 지킴이' 릴레이 캠페인도 소개했다. 그는 "이것은 안 선수뿐만 아니라 터무니없는 구별 짓기와 비난에 희생되는 이 시대의 모든 분들께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회가 더욱 경각심을 갖고 건전한 소통과 표현이 보장되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안산의 쇼트컷 헤어스타일을 두고 "페미니스트 아니냐"는 논쟁이 온라인에 확산됐다. 이들은 안산에 대해 "여대 출신에 쇼트컷이니 페미니스트 조건을 갖췄다"고도 주장해 논란이 됐다.
심지어 한창 올림픽 경기가 진행 중인 상황에도 안산의 SNS에 악성 댓글이 달리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안산이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에 금메달을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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