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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이어 '맏형'도 쓴맛… 김우진 어깨에 달린 남자 양궁 금메달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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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왕을 노리던 김제덕(17ㆍ경북일고)에 이어 맏형 오진혁(40ㆍ현대제철)까지 탈락하면서 이제 ‘에이스’ 김우진(29ㆍ청주시청) 어깨에 한국 남자 양궁의 자존심이 걸렸다.
한국 양궁의 맏형 오진혁은 29일 일본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아타누 다스(인도)를 만나 슛아웃(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5-6으로 졌다.
오진혁의 탈락으로 31일 펼쳐지는 남자 개인전 16강전에 한국 선수는 김우진만 남았다. 앞서 랭킹 라운드에서 전체 1위에 오르고 혼성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막내' 김제덕도 32강전에서 패배,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이제 남자 양궁 올림픽 개인전 3연패는 김우진에게 달렸다. 한국 남자 양궁 개인전은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박성수의 은메달로 첫 수상을 한 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가져왔다.
금메달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획득했다. 당시 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던 오진혁은 한국 남자 양궁 최초로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4년 뒤에는 구본찬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엔 김우진이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고등학교 3학년 때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차지한 김우진은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며 한국 남자를 대표할 궁사로 기대를 모았다.
올림픽을 앞둔 선발전에서도 김우진은 당당하게 1위에 오르며 2016 리우 올림픽에 이어 2연속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양궁 관계자들은 김우진을 대표팀의 '에이스'로 꼽았다. 실제 김우진은 세계랭킹 6위로 남자 대표팀 내에서 순위가 가장 높다.
기대와 달리 김우진은 랭킹 라운드에서 4위로 주춤했다. 그러나 이후 펼쳐진 단체전에선 가장 많은 부담이 따르는 1번 주자로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개인전 64강전과 32강전에서 모두 깔끔하게 승리를 거두면서 16강에 안착했다.
이번 개인전은 김우진 개인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김우진은 2016 리우 올림픽 단체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개인전에서는 32강전에서 탈락한 아픔이 있다. 이번 대회는 5년 전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는 기회다. 김우진은 31일 세계랭킹 15위인 카이룰 아누아르 모하메드(말레이시아)와의 16강전을 시작으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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