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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당'... 넘어진 김정환 조롱? 매너도 진 독일 펜싱 선수

입력
2021.07.28 18:30
수정
2021.07.2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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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펜싱 사브르 준결승서 獨 선수 일부러 '꽈당'
경기 중 넘어졌던 김정환 흉내내며 조롱한 듯
SBS중계진 "이런 장면에서 옐로카드 안 나오나"

28일 오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준결승 장면. 한국의 김정환(위 사진·오른쪽) 선수가 공격하다 옆으로 쓰러지자, 독일의 막스 하르퉁 선수(아래사진·왼쪽)가 갑자기 넘어지는 돌발 행동을 하고 있다. SBS 화면 캡처

28일 오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준결승 장면. 한국의 김정환(위 사진·오른쪽) 선수가 공격하다 옆으로 쓰러지자, 독일의 막스 하르퉁 선수(아래사진·왼쪽)가 갑자기 넘어지는 돌발 행동을 하고 있다. SBS 화면 캡처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준결승에서 독일 선수가 우리나라 선수를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비매너 경기를 펼치고도 심판의 제재를 받지 않은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김정환, 오상욱, 구본길, 김준호 선수로 구성된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오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독일팀과 준결승을 펼쳤다. 그러나 3라운드 경기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한국의 김정환 선수가 독일의 막스 하르퉁 선수와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도중 공격을 시도하다 옆으로 넘어졌다. 목 부위를 상대 선수의 칼에 맞은 듯 보였다. 김 선수는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 이후에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다시 경기를 시작하려는데 하르퉁 선수가 갑자기 손으로 바닥을 가리키더니 일부러 꽈당하고 넘어졌다. 바로 직전 김 선수가 넘어진 것을 흉내낸 듯 보였다.

그러자 SBS 중계진은 "지금은 상대를 조롱하는 동작"이라며 "이런 동작을 보고 옐로카드 안 나오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경기 주심은 하르퉁 선수의 돌발 행동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경기를 계속 진행했을 뿐이다. 분명한 '비매너' 행동이었지만 독일팀 역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국 구본길 선수, 넘어진 독일 선수 다가가 걱정해 줘 대비

28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 준결승에서 독일을 격파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지바=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8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 준결승에서 독일을 격파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지바=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반면 한국 대표팀은 '월드클래스 매너'를 보여줬다. 구본길 선수는 상대 독일 선수가 경기 도중 넘어지자 곁으로 다가가 괜찮으냐며 걱정해 준 것. 독일 선수들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우리 선수들은 독일의 비매너 경기에 동요하지 않았다. 경기 초반 뒤지고 있었으나 45 대 42로 독일을 꺾고 승리했다.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리는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 올라 이탈리아와 금메달을 놓고 겨루게 된다.

국내 네티즌들은 독일 선수의 조롱 섞인 행동을 맹비난했다. 이들은 "올림픽에서 저런 행동하고, 또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다니(w4****)", "스포츠 정신과 올림픽 정신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독일 선수들은 비난받아 마땅하다(ch*****)", "독일은 한 선수의 부적절한 행동 때문에 진 것(ge*****)", "올림픽에서 조롱과 인종차별 행동이 나오다니(gf*****)", "독일은 비매너로 경기에 졌으니 참교육 받은 듯(tm******)" 등 의견을 보였다.

한국 대표팀에는 칭찬 세례가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저런 조롱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승리한 한국 선수들 대단하다(qc****)", "그 와중에 구본길 선수는 월드클래스 매너를 보여주네(su******)", "한국은 경기는 물론 정신력도 이긴 승부(gk*****)" 등 한국 사브르 대표팀을 응원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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