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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협약식' 반나절 만에 토론회서 충돌한 이재명·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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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1, 2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백제 발언'을 두고 다시 맞붙었다. 민주당이 네거티브 공방을 멈추자는 취지로 후보 간 '원팀 협약식'을 연 지 반나절 만에 벌어진 충돌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N·연합뉴스TV에서 중계된 민주당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지역은 우리 사회의 상처다. 상처는 아픈 사람의 입장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이 지사를 겨냥했다. 이 전 대표 선거캠프는 이 지사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 쪽이 주체가 돼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고 한 것을 두고 '지역주의' 발언이라고 비판해 왔는데, 이를 재론한 것이다.
이 지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 전 대표가 '백제 발언'과 관련해 사실을 왜곡해 자신을 비방했다며 "지역주의의 망령을 끌어낸 것에 대해 책임지실 필요가 있다"고 맞대응했다. 그는 "이낙연 후보의 진심을 믿는다"면서도 "없는 사실을 가짜로 만들거나 있는 걸 왜곡하는 것은 흑색선전"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해당 발언이 지난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호남 출신인 이 전 대표의 대선 성공을 응원하는 '덕담'을 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두 후보 간 충돌은 '백제 발언'에 국한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가 후반기 국회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기로 한 여야 합의에 대해 "재고를 요청한다"고 주장한 것을 지적했다. 이 지사가 여야 대표가 합의했던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서는 '날치기 처리'를 언급했다며, 국회 합의에 대해 일관되지 않은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그러면서 "국회를 대하는 태도로 온당하다고 보는가"라고 물었다.
이 지사는 "이낙연 후보는 참여정부 때는 대통령 사면권을 제한하자고 했다가, (최근에는)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자고 했다가 상황이 바뀌니 사면하지 말자고 했다"며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꾸면 진짜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가 올 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했다가 비판 여론이 일자 사과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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