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탁구선수 기량 묻자 “작은 눈으로 공 보이나” 그리스 해설가 ‘퇴출’

입력
2021.07.28 08:50
수정
2021.07.28 09:43

정영식과 그리스 선수의 32강전?
인종차별적 경기 해설로 해고돼

스포츠평론가 (왼쪽)디모스테니스 카르미리스가 정영식에 대해 인종차별 발언을 하는 모습. ERT방송 캡처.

스포츠평론가 (왼쪽)디모스테니스 카르미리스가 정영식에 대해 인종차별 발언을 하는 모습. ERT방송 캡처.

그리스의 한 스포츠해설가가 국영방송에서 한국 탁구 대표팀 정영식(29)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가 퇴출됐다.

28일(한국시간) 그리스의 국영방송사 ERT(에르트)와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에르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인종차별 발언은 공영방송에서 허용되지 않는다”며 “스포츠 해설위원 디모스테니스 카르미리스(Dimostenis Karmiris)를 방송 직후 해고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발언은 27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진행된 2020 도쿄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나왔다. 정영식과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그리스)의 경기였는데 정영식은 이 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그런데 경기 해설을 맡았던 카르미리스가 한국 탁구 선수들 기량을 묻는 질문에 “눈이 작은데 (작은 탁구공이) 왔다갔다하는 걸 어떻게 볼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답했다. ‘작은 눈’은 동양인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한편 정영식은 이어 진행된 16강전에서도 독일의 티모 볼을 꺾고 8강에 올랐다. 28일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판전둥과 맞붙는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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