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캠벨, 남북 통신선 복원에 "북한과의 대화 소통 지지"

입력
2021.07.28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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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신선 단절 13개월 만에 연락망 복원

남북이 통신연락선을 재가동한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측 연락대표가 북측 연락대표와 통화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뉴스1

남북이 통신연락선을 재가동한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측 연락대표가 북측 연락대표와 통화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뉴스1


미국의 동아시아 외교정책을 관장하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이 27일(현지시간)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지지 입장을 밝혔다.

캠벨 조정관은 이날 워싱턴 한 호텔에서 한미동맹재단 주관 조찬 모임에 참석한 뒤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와 소통을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 통신선 복원 소식을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라고 답을 한 뒤 이 같이 밝혔다. 하지만 그는 ‘북한으로부터 들은 소식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남북은 27일 오전 10시부터 남북 간 통신선을 복원했다. 북한이 지난해 6월 9일 모든 통신선을 단절한 지 13개월 만의 일이었다. 이와 관련 남북은 4월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 간 친서를 주고 받으면서 대화 복원을 모색해왔다.

미국의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뒤 대북정책 검토 과정을 거쳐 4월 말 검토 결과를 공개했다. 당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의 정책은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고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5월 2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의 대북정책은 적대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에 새 대북정책 검토 결과 전달을 위해 접촉을 제의했지만 북한이 호응하지 않아 진전이 없었다. 캠벨 조정관도 이날 조찬에서 미국 입장에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 북미대화의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인식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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