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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교돈, 태권도 마지막 날 80㎏ 초과급 동메달

입력
2021.07.27 21:02
수정
2021.07.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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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교돈(왼쪽)이 27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80㎏ 초과급 8강에서 카자흐스탄 제파로프에 공격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인교돈(왼쪽)이 27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80㎏ 초과급 8강에서 카자흐스탄 제파로프에 공격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이 ‘서른 즈음에’ 처음 선 올림픽 무대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인교돈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 남자 80㎏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슬로베니아의 이반 트라크코비치(30)에게 5-4 승리를 거두고 소중한 메달을 목에 걸었다.

1회전에서 인교돈은 43초를 남긴 상황에서 트라코비치가 몸통 보호대 아래쪽으로 공격해 통증을 호소했다. 통증을 안고 경기에 임한 그는, 곧장 머리 공격 발차기에 성공하며 3점을 추가했다. 트라코비치는 이후 자신의 발차기 공격이 인교돈의 머리를 맞았다고 주장하며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2회전에서도 인교돈은 상대 공격을 철저히 막아내며 노련한 경기 운영을 했다. 이후 2회전 막판 트라코비치가 매트에 손을 대 1점 감점을 당해 4-0으로 앞서갔다. 3회전에선 인교돈이 소극적 경기 운영으로 초반 1점 감점을 받아 4-1로 격차가 좁혀졌고,이후 트라코비치가 주먹 공격을 성공해 1점을 추가했다.

4-2 상황에서 상대가 넘어지며 감점을 받아 5-2로 격차를 벌렸지만, 트라코비치는 10초여를 남겨두고 펀치 공격으로 1점을, 인교돈의 감점으로 또 1점을 쌓아 5-4로 쫓겼다. 그럼에도 인교돈은 마지막 10초를 잘 지켜내며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인교돈은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북마케도니아의 데얀 게오르기예프스키(22)에게 6-12로 져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인교돈은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지만 남자 80㎏초과급 세계랭킹 2위의 강자다. 22세 때던 2014년 림프종 진단을 받았으나 이를 이겨내고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을 따며 재기에 성공했다.

지바=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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