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휴가 피크인 7말8초, 확진자 의미있게 줄여야" 절박한 방역당국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한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일괄 3단계가 적용되기 시작됐다. 방역당국은 3단계가 적용되는 2주간 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여름 휴가철의 풍선효과를 막아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비수도권 3단계를 두고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함께 힘을 모아 2주 안에 반드시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각 지자체에 “방역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될 경우,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나 영업시간 제한과 같이 지역 여건에 맞는 과감한 방역 강화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부터 광역자치단체 17곳 가운데 4단계가 적용된 서울, 인천, 경기, 대전을 제외한 13곳 모두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한다. 기초자치단체로 보면 전국 226곳 대부분은 4, 3단계를 적용하는 가운데, 확진자 수가 적은 호남, 강원, 충청 등의 25곳은 2단계, 경북 내 13곳은 1단계를 적용한다. 이는 휴가철 피크 기간인 7월 말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적용된다. 관광객이 몰리는 강원 양양은 다음 달 1일까지 4단계를, 제주는 별도 해제시까지 3단계를 유지키로 했다.
이렇게 비수도권 지역을 바짝 죄는 건, 지난주 일평균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34%로 3주 전 18.9%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나서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확진자 1,276명 중 비수도권 발생은 505명으로 39.6%에 이르렀다. 전날 40.7%에 이어 비수도권 발생 비율이 40%를 넘나드는 셈이다. 감염경로를 봐도 비수도권의 경우 '지역집단 발생'이 33.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수도권은 11.4% 수준에 그쳤다. 좀 더 죌 여지와 필요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가장 안타까운 점은 본인이 코로나19 감염을 눈치챌 만한 자각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중이용시설을 출입하는 경우”라며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을 경우 절대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지 말고 검사부터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 방역수칙 준수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하지만 결국 해법은 백신이라는 점에서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방역만 옥죌 게 아니라 백신을 확실히 구해놨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확실히 뛰어난 델타 변이의 전파 속도를 감안하면, 3단계 거리두기는 확진자 숫자를 줄이기보다 막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빨리 백신 접종을 확대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