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에페 단체, 세계 1위 중국에 완승... 은메달 확보

입력
2021.07.27 14:56
수정
2021.07.27 15:40

최인정이 27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에페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중국 쑨이원에게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뉴스1

최인정이 27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에페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중국 쑨이원에게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펜싱 여자 에페팀이 세계랭킹 1위 중국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아울러 아시안게임에서의 아쉬운 패배도 3년 만에 갚았다.

최인정과 강영미 송세라, 이혜인(대기 선수)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팀은 27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단체전 4강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을 맞아 38-29로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출전 선수 가운데 막내인 송세라(28)가 고비 때마다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이번 대회 최고 컨디션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송세라는 1피리어드에 출전해 주밍예를 맞아 경기 초반 0-3까지 뒤졌으나 막판 2점을 만회하며 2-3으로 피리어드를 마쳤다. 양 팀의 에이스끼리 맞붙은 2피리어드에서는 최인정이 8강에 이어 또 한번 힘을 냈다. 최인정은 이번 대회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쑨이원을 맞아 5득점하며 7-6 역전에 성공했다. 쑨이원은 피리어드 막판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세번째 주자 강영미도 린셩을 맞아 동등한 경기를 펼치며 9-8로 리드를 잃지 않았다.

막내 송세라가 팽팽하던 경기에 균열을 냈다.

4피리어드에서 대한민국은 송세라를, 중국은 에이스 쑨이원을 다시 앞세웠지만 쑨이원이 다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면서 대기 선수였던 쉬안치가 피스트에 올랐다. 송세라는 그러나 쉬안치를 상대로 4연속 득점 등 13-9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나선 강영미도 주안예를 맞아 15-12로, 최인정은 린셩에 동등하게 맞서며 17-14로 6피리어드를 마무리했다.

7피리어드에서 강영미는 쉬안치에 연이어 실점하면서 한때 동점을 허용했지만 맞판 득점에 성공하면서 19?18로 자신의 4강전 경기를 마쳤다.

여기서 송세라가 다시한번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린셩을 맞아 연이은 역습으로 무려 4득점에 성공하면서 23-18을 만들며 마지막 피리어드를 최인정에 넘겼고 최인정은 주밍예에 꾸드블(동시타)에 계속 성공하며 완벽한 승리를 완성했다.

대표팀은 이번 승리로 올림픽 은메달을 확보함과 동시에 3년전 복수에도 성공했다. 당시 강영미 최인정 이혜인과 신아람으로 구성됐던 에페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에 28-29로 석패했었다. 중반까지 20-15까지 앞섰지만 중국의 교체카드 쉬청쯔를 막지 못하고 갑자기 흐름을 빼앗기면서 역전패했다. 특히 28-28로 맞선 마지막 9피리어드에서 돌입한 1점 내기에서 최인정이 득점하며 금메달을 확정하는 듯 했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최인정의 무릎이 바닥에 닿은 것으로 판정되면서 재경기가 됐고 여기서 실점하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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