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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49초' 듣자… 황선우 "와, 이걸로도 만족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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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애 첫 올림픽 무대서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을 마친 황선우(18·서울체고)는 취재진에게 자신의 구간 기록을 처음 듣곤 깜짝 놀랐다. “50m 구간 기록 23초59, 100m 구간 기록 49.78”까지 읊어주자 “49초요?”라고 되묻더니 “와, 저 이걸로 만족할래요”라며 활짝 웃었다. 150m 구간(1분16초56)까지 1위를 달리다 마지막 50m에서 뒤처지며 1분45초26을 기록, 7위로 마무리한 그는 “(150m까지) 좋은 페이스였다”라며 “자유형 100m에서도 연습한 대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우승은 영국의 톰 딘이 1분44초22의 기록으로 차지했다.
한국 수영 새 희망으로 꼽힌 황선우가 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국 경영 선수로는 9년 만에 올림픽 결선에 나선 그는, 세계 무대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박태환(32)을 이은 새 간판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스스로도 처음으로 100m 구간 50초대 벽을 허물면서, 남은 대회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이날 7번 레인에서 물살을 가른 출발부터 0.58초로 8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빨랐다. 150m까진 그야말로 독주였다. 50m 100m, 150m 구간까지 그가 가장 높은 기록으로 통과하자 관중석에 있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한국 선수단은 열광했다. 비록 200m까지의 최종 기록에선 밀렸지만 “황선우 잘했다”는 외침이 들렸다.
황선우는 가장 먼저 “결선에서 완주하니 후련하다”고 했다. 그는 “150m까지는 페이스가 좋았는데, 후반에 뒤처진 것 같다”며 “마지막 50m 구간은 너무 힘들어서 정신없이 (결승점으로) 온 것 같다”고 했다. 100m 구간을 돌 때 황선우의 기록(49초78)은 세계 신기록 페이스였다. 구간 기록을 접한 그는 “정말 오버페이스였다. 그러니까 마지막 50m에서 (페이스에) 말리지”라며 스스로도 놀라워했다.
이날 레이스를 통해 얻은 귀한 소득도 있다. 황선우는 “일단 체력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컨디션 관리도 확실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자유형 200m 결선을 소화하고 9시간 뒤 벌어진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7초97를 기록하며 전체 70명 중 6위로 상위 16명이 겨루는 준결선에 안착했다. 지난 5월 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이 수립한 48초04를 뛰어넘는 새 한국 신기록이다. 자유형 100m 준결선은 28일 오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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