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美 셔먼, 中 인권 문제 제기했지만..."미중 충돌 추구하지는 않아"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4개월 만에 재개된 미중 고위급 대화에서 미국이 중국의 홍콩, 신장, 티베트 인권 문제를 제기했다. 기후위기와 북한 문제 등은 협력 사안으로 거론됐다. 미국은 특히 중국과의 충돌을 추구하지는 않는다는 원칙적 입장도 유지했다.
25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26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외교 담당 국무위원, 셰펑 외교부 부부장을 만났다. 회담 직후 미 국무부는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미국은 두 나라 간 치열한 경쟁을 환영하며 계속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지만 중국과의 충돌을 추구하지는 않는다고 셔먼 부장관이 강조했다”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 2인자인 셔먼 부장관은 미국의 가치, 이익, 동맹국 및 우방의 가치와 배치되고 국제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훼손하는 다양한 중국의 조치에 ‘개인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고 국무부는 소개했다. 미국은 △홍콩에서의 반민주적 탄압 △신장에서 계속되는 대량학살과 반인륜범죄 △티베트에서의 학대 △언론 접근과 언론의 자유 축소를 포함한 인권 우려 △사이버 공간 △대만해협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행동 등을 우려 사안으로 꼽았다.
그는 또 중국에 억류돼 있거나 출국금지 상태인 미국과 캐나다 시민 문제를 제기했고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2단계 조사를 허용하지 않는 데 대한 우려를 거듭 표명했다고 국무부는 소개했다.
다만 기후위기, 마약 대응, 비확산, 북한, 이란,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등은 협력 사안으로 꼽았다.
국무부는 “셔먼 부장관은 최근 중국 허난성에서 발생한 엄청난 홍수로 수많은 인명을 잃은 데 대해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며 “왕 부장은 다양한 현안에 대해 솔직하고 공개적인 논의를 하면서 양국 간 열린 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18일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 몽골 중국을 차례로 방문한 셔먼 부장관은 지난 1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을 찾은 최고위급 미국 관리다. 미중 양국의 고위급 대화는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중국의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 왕이 부장이 2+2 고위급 회담을 가진 뒤 4개월 만에 재개됐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