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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야 사는 관계' 윤석열·오세훈의 만남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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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대선주자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6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국민의힘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논의 등을 위한 자리였지만, 향후 대선가도에서 두 사람의 역학관계에 이목이 집중됐다. 오 시장은 대선 출마를 부인하고 있음에도 정치권에서 그를 윤 전 총장의 대체재로 보고 있어서다. 오 시장이 대선주자로 떠오르려면 윤 전 총장이 가라앉아야 하는 '미묘한 관계'인 탓이다.
윤 전 총장은 26일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 시장과 약 25분간 회동을 했다. 당초 윤 전 총장은 전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치맥 회동' 이후 오 시장을 만나려 했으나 강화된 방역수칙을 감안해 취소했다. 두 사람이 대면한 것은 지난 1일 비공개 만찬 이후 25일 만이었다.
윤 전 총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를 시작하고 오 시장님을 공식적으로 예방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수급, 자영업자 지원, 저소득층 자녀들의 교육 여건이 열악해지는 것에 대한 지원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에서 정책을 우리 '국민캠프'에 보내주시면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의 관심은 두 사람의 관계에 집중됐다. 오 시장은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당 안팎의 주자들이 중도이탈하거나 지지율 하락할 경우, 국민의힘이 꺼낼 수 있는 '최후의 카드'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오세훈 차출론'은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반대로 윤 전 총장이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며 범야권 대선 레이스를 완주한다면 오 시장은 대선에 뛰어들 명분이 마땅치 않다.
오 시장은 현재까지 대선 불출마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미군 점령군' 발언 논란에 적극 참전했고, 이날 국민의힘 '나는 국대다' 대변인단과 비공개 오찬을 하는 등 여권 대선후보와 여의도 정치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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