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자유형 200m 결승 진출…“기록 또 단축해 보겠다”

입력
2021.07.26 12:46
조 5위로 결승…박태환 후 9년 만 메달 도전
“체력 회복 약간 부족…끌어올릴 것”
“예상 못한 신기록 기쁨, 기세 몰아가겠다 ”

황선우가 26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전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18·서울체고)가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전날 자신이 세운 한국 신기록을 다시 한번 단축해 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선우는 26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전에서 1분45초53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전날 기록에 미치진 못했지만, 2조 5위, 전체 16명의 선수 중 6위로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앞서 황선우는 전날 예선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1분44초62로 3조 1위로 골인하면서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운 1분44초80을 11년 만에 경신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쑨양(중국)이 금메달을 따며 세운 1분44초65보다도 빨랐다.

이날 황선우는 가장 마지막에 호명되며 4번 레인에 섰다. 어깨를 돌리며 걷는 발걸음이 가벼워 보였다. 스타트도 좋았다. 하지만 경기가 후반에 접어들면서 약간 뒤처지며 조 5위로 들어왔다. 일부러 체력을 아끼는 듯한 모습이었다.

레이스를 마친 뒤 황선우는 취재진과 만나 “어제 오후에 예선을 뛰고 오늘 아침에 준결승을 뛰게 돼서, 체력을 회복하는 시간이 약간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력적으로 조금 딸린 부분이 있는데, 결승까진 하루가 남았으니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끌어올리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날 한국 신기록을 세운 데 대해서는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신기록이 나올 줄은 예상을 못했다. 놀랐다. 좋은 기록이 나와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가 저녁에 몸이 더 좋은 편이라 만족스러운 경기가 나온 것 같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레이스 중에도 신기록을 세울 것 같았느냐’는 질문에는 “레이스가 괜찮아서 기록이 잘 나오겠다는 생각은 했다”고 답했다.

생애 첫 올림픽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운 황선우는 결승전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경기가 진행되는 아쿠아틱스 센터는 수심이 3m로 다른 수영장에 비해 깊다. 하지만 황선우는 아쿠아틱스 센터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었다. 스타트 훈련도 충분히 거쳤다. 체중 73~74㎏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시작이 좋다. 내일 있는 결승까지 기세를 몰아서 열심히 해보겠다”며 “결승 때는 기록을 또 단축하는 것으로 목표로 잡아야 할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 그리고 여러 지인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응원에 힘입어 내일 있는 경기 잘 해보겠다”고 전했다.

황선우는 27일 오전 자유형 200m 결승 경기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박태환이 은메달을 목에 건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도쿄=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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