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세월호 배지·쇼트컷·이름 뜻… "'3관왕 도전' 안산 선수 궁금해요"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9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1988 서울올림픽 이후 2020 도쿄올림픽까지 33년 동안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단체전 선수 중 주목받은 건 단연 안산(20·광주여대)이었다. 전날 김제덕(17·경북일고)과 함께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안산은 벌써 2개의 금메달 땄고, 여자 개인전 결과에 따라 한국의 '하계 올림픽 역사상 첫 3관왕'이라는 도전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안산의 활약과 함께 네티즌 사이에서는 그의 이름부터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 헤어 스타일까지 많은 관심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산은 광주 문산초 3학년 때 처음으로 활을 잡았다. 당시 남자팀만 있었던 문산초 양궁부에 안산은 직접 찾아가 "나도 활 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안산의 열의와 가능성을 눈여겨본 노슬기 문산초 코치의 지도 아래 훈련하며 안산은 곧 국내 무대를 주름잡게 됐다.
광주체중 2학년 때는 중고연맹회장기 30m에서 처음으로 개인전 1위에 올랐고 중학교 3학년 때는 문체부장관기에서 전 종목 우승(6관왕)을 달성했다. 2017년 광주체고에 진학한 후에는 유스세계선수권대회 혼성전 은메달을 시작으로 2018년 아시안컵 3차대회 개인전 은메달, 2019년 WA현대월드컵 4차대회 개인전 금메달 등을 따는 등 국제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9년 도쿄올림픽 양궁 경기가 열리는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의 테스트 이벤트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딴 그는 4월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에서 여자부 3위로 도쿄행 티켓을 따냈다.
누리꾼들은 선수와 경기 안산시와의 연관성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안산시 근황'이라는 제목의 한 커뮤니티 게시글에는 양궁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안산역의 축하문이 올라왔다.
안산역 문에는 "대한민국 1호 금메달! 양궁의 안산 선수, 김제덕 선수 2020 도쿄올림픽 1호 금메달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안산역장"이라고 쓴 글이 붙었다.
누리꾼들은 "빨리 안산 홍보대사 지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 "안산역에서 안산 선수를 축하한다", "안산 역장 유쾌하다" 등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25일 단체전 후 안산은 '안산시 홍보대사를 할 마음이 있냐'라는 취재진의 농담 섞인 질문에 "안산은 가 본 적도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 언니는 이름이 솔이고 남동생은 결이다. 어머니가 '소나무 산의 바람결'이라는 뜻으로 자녀들의 이름을 지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안산 선수의 가슴보호대에 달린 세월호 배지에 주목했다. 7년 전인 2014년 안타깝게 희생당한 세월호 희생자 중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많았다. 안산 선수의 세월호 배지는 안산과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반응이 많다.
누리꾼들은 "이름부터 안산", "마음이 따뜻하다", "안산 선수는 안산을 응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안산의 짧은 머리에 관심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안산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훈련 영상에 "왜 머리를 자르나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안산은 "그게 편하니까요~"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누리꾼들은 "무례한 댓글에 안산 선수 답변 쿨하고 좋다", "머리를 자르는 것은 자유인데 왜 쇼트컷인지를 물어보나", "운동선수한테 왜 그런 질문을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산은 27일부터 시작되는 개인전을 통해 양궁 역사상 첫 3관왕에 도전한다. 이미 한국 양궁 역사상 9번째 2관왕인 그는 개인전만 우승하면 한국 하계올림픽 사상 첫 단일 올림픽 3관왕이 된다.
단체전 이후 인터뷰에서 안산은 "팀 단체전 금메달을 제일 욕망했고 그 목표를 이루게 돼 기쁘다"며 "목표를 모두 이뤘기 때문에 개인전 욕심은 없다.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재미있게 개인전에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