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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비수도권 3단계 일괄 상향… 고통 길어져 송구"

입력
2021.07.25 16:09
수정
2021.07.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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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4단계 연장에 "안타깝다" 사과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수도권에서도 26일부터 거리두기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하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거리두기(4단계)를 강화하자 풍선효과와 함께 휴가철 이동량이 많아지면서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35%를 넘어서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국 확산세가 뚜렷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문 대통령은 이날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우리는 지금 코로나 확산세가 증가하느냐, 아니면 확산세를 저지하고 통제하느냐의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며 거리두기 일괄 상향 조치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지난 세 차례보다 훨씬 큰 규모와 빠른 속도로 확산이 진행되고 있다"며 "감염 양상도 특정 시설과 집단 중심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이용하는 시설과 모임을 통해 산발적이고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활동성이 큰 연령층의 비중이 높아 과거 어느 때보다 통제가 쉽지 않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앞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26일부터 2주 더 연장하겠다는 정부 발표와 관련, 문 대통령은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게 돼 매우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국민에게도 "어렵고 힘들겠지만 지난 2주간 적극 협조해 주신 것처럼 조금 더 인내하며 지금의 고비를 빠르게 넘길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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