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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접종 예약자 600만 명인데, 남은 모더나·화이자 400만 회분

입력
2021.07.25 18:30
수정
2021.07.25 18:4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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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55~59세 접종 시작
8월에야 국민의 50%, 1차접종 달성할 듯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서대문구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서대문구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부터 55~59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60세 이상 고령층 접종 후 다시 일반인 대상 대규모 1차 접종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언제쯤 국민의 절반이 1차 접종을 완료하게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속도라면 이달 중엔 쉽지 않고, 8월에야 접종률 5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26일부터 55~59세, 다음 달 16일부터 50~54세의 1차 접종이 시작된다.

25일 0시 기준 50대(1962~71년생) 예방접종 대상자 734만7,256명 가운데 접종을 예약한 사람은 617만2,063명으로, 예약률 84%를 기록했다. 먼저 접종을 시작하는 55~59세(354만222명)만 보면 86%가 사전예약을 완료했고, 50~54세(380만7,034명)는 82.2%의 예약률을 보였다.

이달 27일에는 부속 의원을 보유한 사업장 43곳에서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는 하루 접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1,689만1,553명이며, 이는 전체 인구의 32.9%다.

지난 2분기에 정부는 7월부턴 하루에 100만~150만 명까지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할 거라는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예상이 맞아떨어졌다면 이달 중 이미 국민의 절반 이상이 적어도 한 번씩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예상과 거리가 멀다. 이달 들어 실제 일일 접종 인원은 정부 예상치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7월 남은 한 주 사이 접종을 시작하는 55~59세 사전예약 인원(304만3,805명)과 사업장 자체 접종 인원(30만5,004명), 60~74세 남은 인원(10만 명)이 모두 이달 안에 백신을 맞는다 해도 7월 말까지 1차 접종률은 인구의 40%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50%가 1차 접종을 마치는 건 8월에야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25일 0시 기준 국내에 남아 있는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를 모두 합쳐 536만3,800회분이다. 50대가 맞을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은 각각 108만2,500회분, 291만4,000회분이 있다. 50대 예약 인원보다 적다.

그러나 정부는 접종 시작과 함께 백신이 계속 공급될 예정이라 "물량은 충분하다"는 설명을 반복하고 있다. 백영하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지난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백신이 추가로 400만 회분 이상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8월 말까지는 이를 포함해 총 3,100만 회분이 들어온다고 추진단은 설명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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