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강릉 이어 양양·대전도… 비수도권 곳곳 거리두기 4단계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강원 양양군에 이어 대전시도 2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 정부가 25일 비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하기로 했지만, 휴가철 감염 확산을 우려한 일부 지자체들이 더 높은 수준의 방역 조치에 나선 것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무려 4차례에 걸쳐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했으나,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방역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한 이유를 밝혔다.
대전의 최근 일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99명이다. 하루 71.3명꼴로 감염된 셈이다. 이미 4단계 기준(인구 10만 명당 4명·대전 경우 60명)을 넘어선 것은 물론,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이 서울 다음으로 높다.
대전에선 지난 18일 역대 두 번째로 많은 8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어 19일과 20일 각각 7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21일부터 24일까지 적게는 하루 54명, 많게는 8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좀처럼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4단계 적용으로 대전에선 27일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은 2명까지만 할 수 있고, 모든 행사는 집합이 금지된다. 유흥시설과 식당, 카페 등 영업시간은 오후 10시까지다. 클럽과 감성주점, 헌팅포차는 문을 열 수 없다. 허 시장은 "방역 조치를 지금 강화하지 않으면 현재보다 더 고통스럽고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또 26일부터 서구 관저동 한국발전인재개발원에 제2생활치료센터(116병상)를 가동한다. 뿐만 아니라 보훈병원에 30병상을 추가하고, 대전국군병원에 86병상을 설치하는 등 116병상을 새로 확보할 계획이다.
강원 양양군도 이날부터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 중이다. 이날 강원도내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14명)가 쏟아진 데 이어, 휴가철 관광객이 유입되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최근 양양에선 수십 명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상태에서 파티를 하는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며 우려를 낳기도 했다. 김진하 군수는 "확진자 증가 추세가 너무 가파르다"며 "우리 군 인구가 3만 명 미만임을 감안하면, 매우 심각한 위기"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양군은 오후 8시 이후 해수욕장 운영을 금지했다.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오후 6시 이후부턴 2명까지만 모임을 가질 수 있다. 휴가철이지만 숙박시설은 모든 객실의 3분 2 이상 손님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반면 비수도권에서 최초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던 강원 강릉시는 27일부터 3단계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감소 추세에 있고, 휴가철 성수기를 맞은 숙박·음식업계의 강한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