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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사위 "선거에서 놓아달라" 일침...與 주자들 이번엔 '문심' 경쟁

입력
2021.07.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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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곽상언 국정원 불법사찰 진상규명 특위 정보공개팀장이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시민단체 내파일내놔라시민행동 관계자들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 03. 23. 오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국정원 불법사찰 진상규명 특위 정보공개팀장이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시민단체 내파일내놔라시민행동 관계자들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 03. 23. 오대근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노무현을 선거에서 놓아달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노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공방이 점입가경으로 치닫자 날린 일침이다.

곽 변호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 노무현 소환'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려 "노무현을 기준으로 편가르지 마십시오. 노무현을 적대적으로 소비하지 마십시오"라고 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2004년 국회의 노 전 대통령 탄핵안 통과를 두고 공방을 벌이는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사이에서 시작된 '탄핵 공방'은 다른 민주당 대선주자까지 가담하며 '민주당 적통'을 따지는 경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이 지사 측은 이 전 대표가 무기명으로 진행된 2004년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가 2007년 대선 당시 노 전 대통령에 등을 돌렸던 정동영 후보를 도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측은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징역 2년의 확정판결을 받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두고는 '문심'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전 대표 대선 캠프 상황본부장인 최인호 민주당 의원이 김 전 지사가 이 전 대표에게 "대통령을 부탁드린다"고 한 점을 23일 공개하자, 이 지사 대선 캠프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24일 "이런 방법으로 대통령님을 당내 경선에 끌어들이는 것이 과연 대통령을 지키는 일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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