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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예술을 파괴했던 동서양의 두 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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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29일
전시
△갤러리 신라 서울 개관전: 백남준·요셉 보이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전시장을 새로 개관하는 갤러리 신라가 첫 전시로 비디오 아트의 거장 백남준과 독일 화가 요셉 보이스의 2인전을 연다. 한국에서 태어나 독일과 미국 등에서 활동한 백남준은 전통 예술과 현대 기술을 접목한 '미디어아트'의 새 장을 열었다. '백남준의 예술 동지'로 잘 알려진 요셉 보이스는 1·2차 세계대전과 아우슈비츠에서 독일이 행한 역사적 과오를 반성하는 내용을 예술로 승화한 행위 예술가 겸 정치 활동가이다. 두 작가는 1961년 독일에서 만나 11년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 우정을 오래도록 유지했다. 두 사람 모두 1960년대 초반 독일을 중심으로 일어난 국제적 전위예술 운동인 '플럭서스의 핵심 인물로 기존의 미술을 해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백남준은 보이스 사후에 그를 추모하기 위해 1990년 서울에서 추모전을 연 바 있다. 갤러리 신라 서울관·8월 22일까지·무료관람·(053)422-1628
△김길후 개인전: 혼돈의 밤
지난 4월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을 수상해 국내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 김길후가 개인전을 연다. 그동안 주로 베이징에 거점을 두고 작업한 작가이기에 그의 작품 세계를 국내에서 조명할 기회가 적었다. 학고재에서 여는 첫 전시로 오프라인에서는 총 23점, 온라인에서는 42점의 회화와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만물의 원시적 모습에 주목한다. 문명이 발생하기 이전 혼돈의 세계를 작품으로 구현한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림에서 나 자신을 빼는 작업이다. 자아를 지우고 그림에 몰두해야 한다"라고 밝힌 그의 예술 철학을 함께 들여다본다. 학고재 아트센터/학고재 온라인·8월 22일까지·무료관람·(02)720-1524~6
△[뮤지컬] 와일드 그레이
예술과 현실 사이에서 자유를 꿈꾸는 세 사람, 오스카 와일드와 알프레드 더글라스 그리고 로버트 로스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19세기 말 런던, 당대 최고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가 빅토리아 시대의 엄숙했던 분위기와 상반되는 솔직하고 파격적인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발표해 논란을 일으킨다. 어느 날 도리안 그레이를 꼭 닮은 남자가 와일드와 로스 앞에 나타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작사 뉴프로덕션은 “탄탄한 서사와 매력적인 세 인물, 아름다운 선율의 넘버(노래)를 통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오스카 와일드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8월 15일까지·4만4,000원~6만6,000원·(02)6954-0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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