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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관심 있냐'에 국민 32%만 "네"…최근 30년 올림픽 중 꼴찌

입력
2021.07.23 15:00
수정
2021.07.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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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도쿄올림픽 관심도 조사
남성 관심도 리우 72%→도쿄 33%로 뚝
'성공적 개최' 묻자 낙관론 7%, 비관론 84%

도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밤 일본 도쿄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오륜 조형물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밤 일본 도쿄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오륜 조형물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23일 도쿄올림픽이 우여곡절 끝에 개막하지만, 국내에서도 올림픽에 관심을 갖는 국민은 3분의 1도 못 미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 관심도의 절반 수준이다.

이날 한국갤럽은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도쿄 하계올림픽 관심 정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자의 31%만 '관심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66%는 관심 없다고 했고, 2%는 의견을 유보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개최 직전 올림픽 관심도 조사 결과. 한국갤럽 제공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개최 직전 올림픽 관심도 조사 결과. 한국갤럽 제공

갤럽이 1992년 이후 조사한 주요 올림픽 개최 직전 관심도와 비교하면 이번 도쿄올림픽에 대한 관심도는 최저 수준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2016 리우올림픽의 개최 직전 관심도는 각각 59%, 60%였다. 도쿄올림픽 이전 관심도가 가장 낮았던 때는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으로 59%였다. ‘관심 없다’에 대한 수치도 60%대로 치솟은 건 도쿄올림픽이 처음이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직전 관심도는 71%였다. 관심도가 가장 높았던 때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으로 75%였다.


최고 관심 종목은 '축구'…김연경 효과에 배구도 주목

김연경 선수가 2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개막전에 앞서 연습 경기를 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연경 선수가 2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개막전에 앞서 연습 경기를 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이전 리우올림픽과 비교하면 성별 관심도 차이가 사라진 게 눈에 띈다. 도쿄올림픽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관심도는 각각 33%, 31%로 조사됐다. 리우 때 남성의 올림픽 관심도는 72%였는데, 39%포인트나 줄었다. 여성의 리우올림픽 관심도는 48%였다.

'도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만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본 응답자는 84%에 달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성공 개최 낙관론은 70%를 웃돌았다.

도쿄올림픽의 가장 관심이 가는 종목을 물은 결과 축구가 40%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리우 때와 비교하면 10%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다음으로 야구 20%, 양궁 16%, 배구 7%, 육상 4%, 수영·태권도 4%, 사격 3% 순이었다.

갤럽은 "월드 스타 여자 배구 선수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 출전으로 배구에 대한 관심도가 5년 전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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