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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2열 버스' 또 못 뚫으면 일찌감치 귀국 짐 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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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같은 경기력이면 일찌감치 짐 싸서 돌아올 수도 있을 것이다."
22일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뉴질랜드의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1차전을 지켜본 축구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뉴질랜드와 1차전에서 답답한 경기 끝에 0-1로 무릎을 꿇은 한국은 25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루마니아와 2차전을 치른다. 현재 B조에서는 온두라스를 1-0으로 이긴 루마니아와 뉴질랜드가 공동 1위, 1패씩 떠안은 한국과 온두라스가 공동 3위다. 한국이 루마니아에도 지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권을 따기는 사실상 어려워진다.
한국은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수비수 4명, 미드필더 4명이 중앙선 아래로 내려와 촘촘하게 버틴 상대의 '2열 버스벽' 수비에 고전했다. 한국은 슈팅 12개를 날렸지만 골문 안으로 향하는 유효 슈팅은 2개에 그쳤다. 우리 선수들의 패스 타이밍이 느렸고, 볼을 가지지 않은 선수들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못했던 것이 상대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이었다.
김세윤 전 국가대표 축구팀 분석관은 "한 번이나 두 번 만에 바로 연결하는 빠른 패스가 부족했다. 볼을 가지지 않은 선수들이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도 실종됐다"며 "측면으로 볼을 뺀 뒤 이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대 수비와 일대일로 맞서는 플레이로 일관했다"고 평했다. 뉴질랜드 선수들이 쉽게 수비할 수 있도록 단순한 공격 장면만 반복했다는 의미다.
루마니아와의 2차전도 뉴질랜드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루마니아 역시 온두라스와 1차전에서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안드레이 치오바누(23), 최전방 공격수 게오르기 가네아(22)를 뺀 최종 수비수 4명과 미드필더 4명이 자기 진영으로 내려오는 '이중 수비'를 구축했다. 온두라스가 신장 188cm의 체격 좋은 골잡이 호르헤 벤구체(25)를 앞세워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육탄 방어를 펼친 루마니아의 '겹수비'를 끝내 허물지 못했다. 루마니아는 7개의 슈팅 중 유효 슈팅이 한 개도 없었지만 코너킥에 이은 상대 자책 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세윤 분석관은 "루마니아는 뉴질랜드와 수준, 경기 유형이 모두 흡사하다"며 "상대 위험 지역에 도달했을 때 빠른 템포로 패스를 주고받고 약속된 플레이로 상대 공간을 열어야 한다. 좀 더 과감한 중거리 슈팅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한국 공격수 이동경(24·울산)이 뉴질랜드전 팀 패배 뒤 상대 선수의 악수를 거절해 '비매너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비신사적인 태도였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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