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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김홍빈 대장 아내 "조속히 수색해 달라" 눈물 호소

입력
2021.07.22 16:58
수정
2021.07.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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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8047m급) 등정 뒤 하산 하던 중 실종된 가운데 김 대장이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등정 준비 모습. 김홍빈 SNS 캡처

장애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8047m급) 등정 뒤 하산 하던 중 실종된 가운데 김 대장이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등정 준비 모습. 김홍빈 SNS 캡처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고 하산 중 실종된 김홍빈(57) 대장의 아내가 22일 "조속히 수색해 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김 대장의 아내 A씨는 이날 오후 광주시장애인체육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편은 숱한 난관을 이겨낸 강한 사람"이라며 이 같이 촉구했다. 준비된 원고를 읽던 그는 중간중간 감정이 복받친 듯 울먹이기도 했다.

A씨는 "남편이 (후배와의) 마지막 통화(19일 오전 5시 55분쯤)에서는 의식이 명확했고 판단 능력도 명확했다고 들었다"며 "현재 상황이 그리 좋지 않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기상이 나빴는데 오늘 좋아졌다. 헬기가 (김 대장이 추락한 지점인) 중국 국경을 넘을 수 있다면 (구조가) 완료된다. (빠른) 조처를 한다면 반드시 귀환하리라 믿는다"며 "중국 지역이라 승인 없이 못 간다. 외교부, 정부 관계자, 파키스탄 정부가 수색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한국 외교부의 요청으로 파키스탄 육군 항공구조대 헬기 2대가 브로드피크 인근 도시 스카르두에서 대기 중이다. 전문 등산대원과 의료진이 포함된 중국 연합 구조팀도 전날 사고 현장 인근 지역에 도착했다. 그러나 현지 기상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조난 후 나흘째인 이날도 구조 헬기가 뜨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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