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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수도권 4단계 한 달은 더해야 감소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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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25일로 종료되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연장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거리 두기 최고 단계를 적용했음에도 수도권 감염자 확산세가 꺾였다고 판단하기 어려워서다. 전문가들은 4단계 적용 효과를 보려면 아예 4주간 4단계를 더 적용해야 한다는 제안까지 내놓고 있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수도권 확진자 수는 987명을 기록했다. 전날 수도권 확진자 수 1,175명보다는 188명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4단계 적용 이후 수도권 확진자 수가 확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손영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사회전략반장은 “18일부터 22일까지 수도권 일평균 발생 환자는 953명으로 지난주 동기간 961.8명과 비슷하다”며 “증가인지, 감소인지, 그것도 아니면 정체인지 상황을 판단하기 미묘하다"고 말했다. 수도권 4단계 적용 이후 이동량이 다소 줄었다지만, 그게 확산세를 막았다고 보기도 어렵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최종 논의를 거쳐 23일 오전 수도권에 적용할 거리 두기 단계를 결정, 공개하기로 했다.
일단 수도권은 4단계 연장이 유력하다. 전날 열린 생활방역위원회에서도 현행 4단계를 2주 더 연장하자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3주 연장론도 있다. 손 반장도 “전반적으로 현재 거리 두기 단계를 완화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더 강경한 주장을 내놓고 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현행 수도권 4단계 적용이 델타 변이 등 확산세를 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실제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서게 하려면 최소한 4주 정도는 4단계를 더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4단계를 한 달간 더 이어나가는 것에 대한 반발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결국 해답은 백신'이라는 논리로 설득해야 한다는 조언도 들렸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4단계를 오래한다고 해서 확진자가 줄어든다는 보장은 없다"며 "최소한 50대의 백신 접종이 2차까지 완료될 때까지 지금의 단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비수도권 거리 두기 단계를 함께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비수도권 일괄 3단계 격상 방안도 거론되지만 지역별 편차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남의 경우 1단계 수준인데 3단계를 적용하면 수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일괄 3단계보다는 확진자가 많은 충남·경남·경북의 대도시 중심으로 4단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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