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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 입고 뒹굴던 벨기에 공주, 열병식 깜짝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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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원 입대한 벨기에 왕위 계승 서열 1위 엘리자베스 공주가 20일 동료 사관생도들과 함께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해 씩씩하게 행진을 했다.
엘리자베스 공주는 지난해 8월 벨기에 왕립육군사관학교에 자원 입교한 후 11개월째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입교 한 달 뒤엔 화려한 드레스 대신 군복을 입고 160여 명의 동기 생도들과 함께 진흙밭을 기거나 완전군장으로 행군을 하는 공주의 모습이 보도돼 화제가 됐다. 특혜 대신 공정을 택한 엘리자베스 공주의 사례는 당시 사회 지도층 사이에서 특혜 논란이 끊이지 않던 국내 사정과 비교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군사 퍼레이드는 1831년 네덜란드로부터의 독립과 작센 코부르크 잘펠트의 레오폴드 1세가 초대 국왕이 된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을 맞아 진행됐다.
당초 불꽃놀이를 비롯해 다양하고 풍성한 공연과 행사가 예정됐으나,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최근 발생한 최악의 홍수 피해를 고려해 행사가 축소된 채 차분하게 마무리됐다.
엘리자베스 공주는 현재 아를롱에 있는 캠프 라글랜드에서 전술훈련을 받으며 1년 단위 훈련 중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다. 다른 장교 지망생들과 마찬가지로 매일 아침 6시에 기상해 하루를 시작하는 일상도 변함이 없다.
지난 7월 초 훈련캠프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당시 깜짝 인터뷰에서 엘리자베스 공주는 "이곳에서 군 생활과 팍팍한 일정에 적응을 많이 해야 했지만 정말 즐거웠다"며 "환상적인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공주가 이수 중인 전술훈련은 국경절 짧은 휴식 후 3주간 더 진행될 예정인데, 훈련 종료 이후의 계획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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