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강릉이 서울보다 더 센 '강화된 4단계' 갈 수밖에 없던 이유는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이게 서울로 본다면, 하루에 1,500명 이상이 발생한 것과 마찬가지라서요."(김한근 강릉시장)
강원 강릉시는 19일 비수도권 지역에선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다. 그냥 4단계가 아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보다 더 강력한 조치도 뒤따랐다.
오후 6시 이후부터 2명까지(오후 6시 이전엔 4명)만 가능한 사적모임 제한은 수도권과 똑같다. 여기에 추가로 식당과 카페 등의 매장 영업이 오후 8시 이후 금지된다. 수도권의 영업 제한 시간인 오후 10시보다 2시간 더 앞당긴 것이다. 해수욕장도 8시 이후 출입이 통제된다. 전국에서 가장 강도 높은 방역 조치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22일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비수도권 중 유일하게 선제적으로 4단계 격상을 조치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전파 속도가 무서울 정도여서 불가피했다"고 토로했다.
휴가철을 맞아 관광지, 해수욕장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했는데, 그 속도가 지방자치단체에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는 거다. 역학조사 인력이 수도권에 비해 모자라고, 치료 시설이 열악하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것. 피서객이 몰리는 '7말 8초(7월 말~8월 초)' 극성수기에 관광객이 더 몰릴 경우를 대비하는 측면도 있다.
김 시장은 "불과 일주일이 안 되는 기간에 약 120명이라는 더블링 확산 양상이 나타났다. 이건 서울로 본다면 하루에 1,500여 명 이상이 발생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젊은 층에서의 확진이 지역 사회로 전파되면서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1년에 한번 여름 성수기 '대목'을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의 속은 타들어간다.
김 시장은 "너무 마음 아프고 참담하다"며 "막대한 손해로 실망감, 허탈감이 너무 크지만,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자진해서 임시휴업도 하고, 종교계에서도 법당 폐쇄 등에 동참해주고 있다"고 강릉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에 감사하다고 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