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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지속' 베트남… 수도 하노이 하늘길도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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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신음 중인 베트남이 수도 하노이를 지키기 위해 하늘길을 막았다. 남부 호찌민 중심의 감염세가 하노이 등 북부로 추가 확산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다.
22일 주베트남 한국 대사관 등에 따르면, 베트남 항공국은 전날 남서부 중심지인 껀터시와 푸꾸옥 출발 하노이 도착 비행편의 운항을 이날부터 중단했다. 호찌민 시민들의 거의 유일한 외부 탈출 통로였던 하노이행 비행편도 일일 14회에서 2회로 대폭 줄였다. 이미 항공국은 호찌민에서 중부 중심지 다낭과 껀터로 향하는 노선의 운항도 막아 둔 상태다. 항공국 관계자는 "선제 방역을 통해 감염병 확산을 저지하려는 하노이 인민위원회의 제안을 수용, 예방과 통제 수위를 높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노이는 육로를 통한 전염병 확산 방지책도 강화했다. 인민위는 이날부터 코로나19 발생 지역에서 시로 진입한 모든 인원에 대한 2주간의 시설격리를 명령했다. 시 당국은 향후 감염지에 있다가 들어 온 시민들 명단과 도착일 정보 등을 현지 라디오 등 매체를 통해 일괄 공표할 예정이다. 쭈응옥아잉 인민위원장은 "시 곳곳에서 방역 위반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며 "(공안 등은) 방역 위반 사례를 더 엄격히 처리하라"고 강조했다.
현지 최대 감염지인 호찌민은 여전히 확산세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날 호찌민에선 베트남 내 신규 확진자 5,343명의 66%인 3,556명이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 18일 4,602명을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신규 확진 수치다. 호찌민 거주 한국 교민 19명도 감염이 확인돼 현지 의료 시설에 수용 중이다. 이들 중 3명은 산소호흡기를 사용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6명은 무증상 혹은 경증 환자이다.
문제는 호찌민 내 확진자 폭증으로 한국인 환자들이 정상적 치료를 받지 못하는 데 있다. 호찌민 한인회 관계자는 "대학 기숙사 등에 격리된 경증 한국인의 경우, 언어 소통 문제가 있어 호찌민 총영사관이 이들을 위한 별도 치료 공간 확보를 요청하고 있다"며 "확진이 의심되면 자원봉사 의료진과 격리 물품을 확보한 총영사관과 한인회에 반드시 먼저 연락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호찌민 등 남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백신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호찌민 가전 공장은 현지 노동자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상당 부분 진행한 상태다. 빈즈엉성의 한 법인장은 "삼성이 활로를 뚫은 이후 남부의 다른 한국 기업들도 당국에 적극적으로 백신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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