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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구속 원죄론' 추미애…"야당의 인재" VS "대표로 할 일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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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재인계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최종 유죄 판결을 받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추 전 장관이 2018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당 차원에서 댓글 조작 관련으로 수사 의뢰한 게 드루킹 댓글 사건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에선 추 전 장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며 책임론이 튀어나왔다. 반면 당시 당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이고, 포털사이트의 신고로 벌어진 결과라며 추 전 장관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김 지사 유죄 확정 판결이 나온 이튿날인 22일 민주당에선 추 전 장관 원죄론이 부각됐다. 추 전 장관과 함께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뛰고 있는 김두관 의원은 "추 후보를 원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추 전 장관을 공개 저격했다.
김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유능하고 전도양양한 젊은 정치 생명이 위기에 빠졌다. 이 대목에서 저는 같이 경쟁하는 추 후보를 원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안 하나를 해결하지 못해 윤 전 총장을 키워줬고, 이번에는 드루킹을 고발해 김 지사가 사퇴하게 됐다. 이런 부분에 대해 (추 전 장관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정무적 판단에 문제가 많았다"며 "판단은 추 전 장관이 하실 일이지만 우리 당원이나 국민들은 (추 전 장관이 대선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일갈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은 여권 지지층에서 2018년 1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비방하는 매크로 댓글 조작이 이뤄진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당시 여당 대표였던 추 전 장관은 드루킹 특검을 요구했고, 같은 해 5월 중순 여야가 국회 정상화를 조건으로 특검 도입에 합의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추 전 장관을 비꼬는 각종 표현이 넘쳐나고 있다. 누리꾼들은 '야당 인재', '대선 전략가', '야당의 일등공신'이라며 추 전 장관이 정치적 행보를 할 때면 야당이 이득을 본다고 꼬집었다. 야권 지지층 사이에선 '국민 누나'라고 부르며 추 전 장관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졌다.
누리꾼들은 "추 전 장관은 야당의 일등공신이다. 노 전 대통령 보내고, 김경수 보내고"(마****), "당대표 때 김경수 날리고 법무부 장관 때 윤석열 키워주고, 이보다 뛰어난 대선 전략가가 어딨나"(주***), "(노 전 대통령 탄핵 찬성 때) 삼보일배 이후 속죄 행보만 계속한다"(5*****), "추미애가 김경수를 보냈다. 오늘만큼은 국민 누나, 애국 보수다"(내*****)라고 지적했다.
야당에서도 추 전 장관을 비꼬았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꿩 잡는 매가 되겠다고 나왔는데, 꿩은 못 잡고 바둑이 김경수만 잡았다"며 "추 전 대표님, 지금 대권주자님의 용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조롱했다.
그러나 추 전 장관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추 전 장관은 억울하다"는 주장도 잇따랐다. 당시 댓글 관련 수사 의뢰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올 정도로 민주당 당원들의 요구가 거셌고, 포털사이트의 신고가 발단이었다며 추 전 장관에게 책임을 묻는 건 과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오히려 "민주당이 의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비교하며 여권이 당 차원의 대응을 하지 않는다며 "판결의 문제점이 뭐였는지 말하는 민주당 의원은 안 보인다. 조국 때도, 추미애가 공격받을 때도 민주당은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추 전 장관 지지자들은 오히려 추 전 장관 책임론을 펼치는 국민의힘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추 전 장관을 지켜야 한다고 응원했다. 누리꾼들은 "오히려 개혁을 책임질 사람이 필요하다. 추미애가 대안이다"(s***********), "이번 일로 추 전 장관 지지율이 오를 것이다"(d*****), "바로잡을 날이 온다. 추미애를 지켜야 한다"(g*****)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추 전 장관 측은 21일 "당 차원에서 대응할 즈음 네이버가 자신들의 서버에 대한 외부 이상 접속 징후를 발견해 사법당국에 신고했고, 이를 통해 드루킹 일당이 검거됐다"며 "일부 언론이 추 전 대표가 직접 드루킹을 수사 의뢰한 것처럼 보도하는데 명백한 허위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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