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美 국무부 2인자 셔먼, 방중 성사...中 왕이 만나 北 문제도 다룬다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이어지는 와중에 미 국무부 2인자인 웬디 셔먼 부장관이 25일 중국을 방문한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기로 해 미중 정상회담 준비가 시작되는 분위기다. 특히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핵 협상 재개 방안이 미중 협의 과정에서 논의될지도 관심이다.
미국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셔먼 부장관이 25~26일 중국을 방문해 톈진에서 왕이 외교부장 및 중국 관리들을 만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번 방중은)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중국 관리들과 솔직한 교류를 하려는 계속된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부분은 물론 중국의 행동에 심각한 우려가 있는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미중) 양국 관계는 주로 경쟁에 기반한 관계로, 여기에는 적대적인 요소들이 있다”며 “하지만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경우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요소들도 물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 아프가니스탄, 북한 문제 등을 미중 간 협력 가능성이 있는 이슈로 꼽았다.
셔먼 부장관은 18일부터 일본을 방문 중이고 한국, 몽골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었다. 여기에 중국 방문 일정이 추가된 것이다. 애초 셔먼 부장관의 방중 협의 과정에서 중국 측이 외교부 서열 5위인 셰펑 부부장을 대화 파트너로 내세우자 미국은 방문 자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시 중국 외교부 책임자인 왕이 부장이 나서면서 방중이 성사됐다. 셔먼 부장관은 지난 1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중국을 방문하는 국무부 최고위급 인사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부장이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처음으로 만난 적이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중국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 홍콩 대만 남중국해 이슈, 사이버 해킹 등 각종 현안에서 미국과 중국은 사사건건 충돌해왔다.
셔먼 부장관 방중 기간 협의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미중 외교장관 회담을 거쳐 10월 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새 미국 행정부 출범 후 전화통화를 하고 화상 정상회의 등에 함께 참석한 적은 있으나 대면 정상회담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