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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빈 위성 전화, 해발 7000m 위치에서 신호 포착

입력
2021.07.21 17:09
수정
2021.07.21 17:27

연락은 안 돼... 김 대장이 주변에 있는지도 미확인

장애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8,047m급) 등정 전인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모습. 김홍빈 SNS 캡처

장애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8,047m급) 등정 전인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모습. 김홍빈 SNS 캡처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고 하산 중 실종된 김홍빈(57) 대장이 갖고 있던 위성 전화의 위치가 확인됐다. 하지만 김 대장과 연락은 안 되고 있고 김 대장이 이 위치에 있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21일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김 대장이 등반 중에 갖고 있던 위성 전화의 신호가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 7,000m 지점에서 포착됐다. 이곳은 빙벽으로 김 대장이 최초 조난됐던 지점(해발 7,900m)에서 900m 가량 아래쪽이다.

김 대장은 지난 19일 0시쯤(현지 시각) 7,900m 지점 크레바스(빙하의 갈라진 틈)를 통과하다가 조난됐다. 이후 김 대장은 오전 5시 55분 이 위성 전화를 이용해 한국에 구조를 요청했고, 러시아 구조팀은 오전 11시쯤 조난 현장에 도착했다. 김 대장은 그러나 주마(등강기)를 이용해 올라가다가 다시 추락해 실종된 상태다.

외교부는 파키스탄과 중국 당국에 수색 헬기 등 구조대 파견을 요청했으며, 파키스탄 육군 항공구조대 헬기가 대기 중이다. 하지만 현지 기상 상황이 나빠 아직 구조 헬기를 띄울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팀도 현재 베이스캠프에서 대기 중이다. 수색 당국 관계자는 “일단 위성 전화 신호가 포착된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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