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일 최다 기록 경신... 해수욕장 취식 금지, 나훈아 공연 취소

입력
2021.07.21 15:16
수정
2021.07.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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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집단 감염 영향 이틀째 100명 이상
나훈아 콘서트도 중대본 지침에 따라 취소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인 21일 오전 연제구 부산시청 등대광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인 21일 오전 연제구 부산시청 등대광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부산에서 이틀 연속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연일 역대 최다 확진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정 집단에서 확진자가 대규모로 나오던 지난해와 달리 동시다발적 소규모 집단 연쇄 감염이 특징이다.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던 가수 나훈아의 공연도 취소됐다.

부산시는 2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에만 확진자 100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나온 확진자 102명 중 오전 기준 95명보다 5명이 더 많다. 이날 확진자는 오전 기준 100명이지만 통상적으로 오후에 추가로 나오기 때문에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새로운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크다. 전날 3명이 확진된 수영구 한 체육시설 관련 접촉자 조사에서 이용자 6명과 직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난 19일 확진자 동선에 있었던 동래구 한 목욕탕에선 전날 이용자와 종사자 등 4명의 확진 판정에 이어 가족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기존에 발생한 집단 감염과 관련한 추가 확진도 이어지고 있다. 사하구 소재 고등학교 관련해선 학생 1명과 지인 3명, n차 접촉자 2명이 확진돼 지금까지 모두 26명으로 확진자가 늘었다.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9명이 추가돼 누적 203명이 됐고, 남구 미용업소 관련해선 n차 접촉자 3명이 추가돼 모두 21명으로 늘었다. 노래연습장 관련 접촉자도 3명이 추가 확진돼 모두 52명이 됐다.

이외에도 이미 17명이 나온 경남 김해 유흥업소와 관련해 5명이 추가된 것을 비롯해 부산시립미술단 관련해서는 단원이 1명 추가돼 모두 20명으로 늘어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의 최근 일주일(14∼20일) 총 확진자는 463명, 하루 평균 66.1명으로 직전 일주일(7∼13일) 확진자 387명, 하루 평균 55.3명보다 크게 늘었다. 최근 일주일 확진자 중 20∼39세는 197명으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2.5%를 차지했다.

이 같이 코로나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부산의 모든 해수욕장에서 야간 음주ㆍ취식이 금지된다. 부산시는 이날부터 해운대, 송정, 광안리, 송도, 다대포, 일광, 임랑 등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에서 야간(오후 6시~오전 6시) 음주ㆍ취식을 인원에 상관 없이 금지한다고 밝혔다. 해수욕장은 아니지만 여름철 인파가 몰리는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민락수변공원도 해당된다.

오는 23~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던 가수 나훈아의 공연도 취소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따라 정규 공연시설 이외의 공연이 금지된 수도권과 동일한 수준으로 비수도권 공연도 제한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달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인 미스터트롯 콘서트도 취소될 전망이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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