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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해외 파병은 백신 맞은 인원만 보내고 기간도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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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청해부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파병 부대의 방역 대책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육군 대장 출신의 김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 해외 파병 나가 있는 부대들은 대부분 (코로나19) 백신을 완료했는데, 백신은 미희망자는 맞지 않고 있다"며 "해외 파병은 지원자가 가는 형태이기 때문에 백신(접종)이 완료된 인원만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이유로 "국내에 있는 우리 국군 장병들은 희망자에 의해서 접종하더라도 국내 의료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을 때 대응이 가능하지만 외국 특히 파병 지역은 환경이 대단히 열악하기 때문에 코로나에 전염이 됐을 때는 치료하기가 어려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청해부대처럼 6개월마다 교대하는 해외 파병부대는 파병기간을 3~4개월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그동안 바다에서 2~3주 임무를 수행하면 육지에서 군수품을 적재하는 기간에는 땅에 가서 외출도 하고 했는데 지금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항구에 정박하더라도 육지에 발을 못 밟는다"면서 "사람이 배 위에서만 6개월 있으면 면역력도 떨어지고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크겠나"라고 말했다.
현재 청해부대원은 301명 가운데 24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중 경증환자가 12명, 중증환자가 2명이고 나머지는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된다.
청해부대 34진 중 최초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인원은 조리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대에 군의관이 2명 있었지만 오진을 한 정황도 드러났다.
김 의원은 "최초 증상자가 조리병"이라며 "식자재라든가 군수품 속에 감염원이 묻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기항지에서 군수품을 적재하는데 그때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 항구에는 그날 따라 크레인이 없었다"며 "군수품을 대원들 10명이 내려가서 다 일일이 배로 옮겨야 했다. 그 과정에서 (감염)됐을 확률이 있다"고 분석했다.
군의관이 코로나19 환자를 잘못 진단한 정황도 드러났다.
김 의원은 "거기에는 군의관이 2명 탑승해 있다. 그래서 군의관들이 잘 모르는 것은 의무사(국군의무사령부)에 전화해서 원격으로 서로 토의도 하고 했더라"라며 "그래서 어떻게든 이걸 판단하려고 했었는데 좀 오진이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심한 감기 환자들은 군함 내에 엑스레이를 찍는 장비가 있다. 엑스레이를 찍어서 폐의 손상 여부까지 확인을 했더라"라며 "폐 손상이 없고 하니까 단순 감기로 오인을 했던 것이다. 그것이 초기 대응 실패의 원인으로 저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다른 해외 부대들은 유엔이나 다른 나라와 협의를 해서 맞았는데 청해부대는 바다에 떠 있다 보니 협조하기 어렵고 그래서 못 맞았다"며 "지금처럼 백신을 적극적으로 맞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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