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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돔 폭염'에 에어컨 풀가동… 오늘 전력 사용 올여름 최고로 치솟나

입력
2021.07.21 07:55
수정
2021.07.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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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전력 발생 시간 오후 4~5시, 91.4GW로 최대?
역대 여름철 최고기록 2018년 7월 말 92.5GW
예비력도 최저치로… 전력 수급은 '안정적' 예상

19일 서울의 한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가 열기를 내뿜고 있다. 뉴스1

19일 서울의 한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가 열기를 내뿜고 있다. 뉴스1

2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면서 전력 사용이 올여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전력 예비율도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전력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최대전력 발생 시간은 오후 4~5시로, 최대전력은 91.4GW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최대전력 수요가 거래소 예상치대로 간다면 올여름 들어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올여름 최고기록은 15일 88.6GW였다. 역대 여름철 최대전력 수요 최고치를 기록한 날은 111년 만의 폭염이 닥쳤던 2018년 7월 24일(92.5GW)이다.

공급 전력의 여유분을 뜻하는 공급 예비력은 오후 4~5시에 7GW(공급 예비율 7.6%)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비력과 예비율 모두 올여름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거래소는 다만 "예비력은 정상 상태일 것"이라며 "전력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한 부처에서 공무원들이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켜고 근무를 하고 있다. 정부는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해 오는 8월 13일까지 26일간 낮시간대에 일시적으로 공공기관의 에어컨을 끄는 순회 에어컨 끄기를 실시하고 있다. 뉴시스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한 부처에서 공무원들이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켜고 근무를 하고 있다. 정부는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해 오는 8월 13일까지 26일간 낮시간대에 일시적으로 공공기관의 에어컨을 끄는 순회 에어컨 끄기를 실시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나 돌발상황까지 고려하면 예비력이 충분한 건 아니다. 예비력이 5.5GW 이상이면 정상으로 판단하지만, 발전기 고장이나 이상 고온 등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대비하려면 예비력 10GW, 예비율 10%를 넘겨야 안정적으로 본다.

당국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전력 수급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예비력 전망치가 당장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5.5GW를 밑돌 경우 비상단계가 발령된다.

정부는 앞서 이번 주 예비력 전망치를 4~7.9GW(상한 전망~기준 전망, 예비율 4.2~8.8%)로 봤다. 기준 전망은 72시간 평균 기온을 29.4도로, 상한 전망은 30.2도를 각각 적용한 것이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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