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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적윤', '사높세'...이제 키워드로 말하는 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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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 대선 예비 후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적윤(윤석열의 적은 윤석열)' 같은 키워드 중심의 간결한 화법을 추구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마음을 비우니 자기 점검이 되더라"며 "또 설명해 봐야 듣지도 않고 설명도 되지 않아서"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20일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자신과 연관된 키워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먼저 발화법을 바꾼 계기에 대해 "법무부 장관 퇴임 이후 김민웅 (경희대) 교수와 10여 차례 대화를 하면서 치유도 되고 상황도 정리되면서 마음을 비우니까 제 자신에 대한 점검이 되더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김 교수와의 대담을 최근 책('추미애의 깃발')으로도 내놨다. 그는 장관 퇴임 직후엔 "소위 '뚜껑도 열렸'고, 4·7 재·보궐선거 참패를 조국 탓, 추미애 탓이라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어서 허탈하기도 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추 전 장관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들고 나온 '윤적윤', '꿩(윤석열) 잡는 매(추미애)'에 대해 이미 '추윤 갈등'이라고 (프레임을) 씌워 놨으니 '내가 윤 전 총장을 키워놨다고 하니 내가 잡을게' 생각했다며 "설명해 봐야 안 듣고 설명도 되지 않아서"라고 말했다.
동시에 "25년 가까이 정치를 하면서 나라의 미래를 내다보고 국민을 설득시키는 정치를 해보고 싶었다"며 윤 전 총장 한 사람을 잡기 위해 출마한 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또 "워낙 추윤 갈등이라고 윤 전 총장의 문제를 갈등의 문제로 번역을 하니까 윤 전 총장의 부적격한 실체들이 다 미화가 돼 버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를 엄호하자 추 전 장관에게 '명추연대' 또는 '국민 누나'라는 말이 붙기도 했다.
그는 "당내 경선의 금도를 넘는 인격 모독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지사 등 (당대표 시절) 제가 다 공천장을 드렸다. 다 제가 키운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이라고도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처음에는 '이재명 대 반이재명'으로 생각하고 나머지 후보들이 즐겁게 밥도 먹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연대'도 꺼내고 했던 것 같다"고 예비 경선 뒷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그런데 '추미애가 다크호스네' 하니까 혼란이 왔던지 (다른 후보들이) 이 지사 쪽으로 저를 밀어냈고, 이 지사 쪽은 '추미애 찍으면 사표다'며 잡아먹기를 했다"며 "저는 그러거나 말거나 열심히 북 콘서트 하면서 제 갈 길 가고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추 전 장관의 대표 공약을 묻자, 그는 이번에도 '사높세'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사높세는 '사람이 높은 세상' 또는 '사람을 높이는 나라'의 줄임말이다.
그는 "양극화 불평등의 주범이 (부동산 등) 불로소득에 기반하는 경제 시스템에서 오는 것"이라며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성장 방식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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