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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치닫는 與 대선 경선, 서로 상처만 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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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검증 공세가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전 대표가 선두주자인 이 지사를 바짝 추격하면서 두 후보 간 신경전이 선을 넘는 모습이다.
두 후보 측은 최근 경기도 선거 개입 의혹, ‘군필 원팀’ 포스터 및 박정희·전두환 찬양 논란 등을 두고 격한 공방전을 이어왔다. 20일에는 두 후보가 각각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직접 상대를 겨냥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 측 공세에 대해 “일부러 물을 흐려서 본인들을 숨기기 위한 작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역공을 폈고, 이 전 대표는 “조급했거나 불안하니까 그런 말씀을 하신다”고 반격했다. 상대가 터무니없는 마타도어를 주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경기도 유관기관 임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방에서 이 전 대표를 비방하는 자료를 공유하면서 총공격을 당부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 전 대표 측은 2012년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의 댓글 공작을 연상케 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 지사의 군 미필을 겨냥한 ‘더불어민주당 군필 원팀’ 포스터가 SNS를 통해 유통된 것도 논란을 빚었다. 이 지사는 어린 시절 공장에서 당한 사고로 휘어진 왼팔 사진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고 “5·18 학살을 옹호하던 사람도 있다"며 이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처럼 양측이 정면 충돌 양상을 빚자 급기야 이상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전날 “금도를 벗어난 사례들이 적지 않다”며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이 치열해지면서 여론의 주목도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책과 비전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때 민주당의 전체 파이가 커질 수 있다. "왜곡과 거짓이 난무한다"며 서로를 비난하면서 네거티브 공세에만 화력을 집중하는 것은 우려스럽다. 경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되면 본선전에서 독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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