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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 정치 공부할 때 무협지만 봤나… 구태정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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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기본소득에 반대하며 '세금을 안 걷는 게 좋다'고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정치 공부할 시간에 무협지만 보셨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가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치안만 하는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게 놀라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분이 '세금을 걷어 국민을 지원할 거라면 안 걷는 게 좋다' 이런 생각을 말씀하셨는데, 이게 우리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야경국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뒤 치열하게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 윤 전 총장을 향해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비판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앞서 14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에 대해 "현금 복지는 보편적이라기보다 지급 대상을 특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세금을 걷어서 나눠줄 거면 일반적으로 안 걷는 게 제일 좋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윤 전 총장이 색깔론에 집중하는 구태정치를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협지에) 색깔론이 많이 나온다. 장풍이나 암수 이런 게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최근 색깔론을 두고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윤 전 총장은 앞서 4일 '친일 세력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 지배 체제를 유지했다'는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한민국을 잘못된 이념을 추종하는 국가로 탈바꿈시키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에 "윤 전 총장이 극우, 독재정권의 역사관을 드러냈다"고 역공을 펼쳤다.
또 윤 전 총장은 6일 원자력발전소 관련 행사에 참석한 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에 대해 "과거에는 크게 문제 삼지 않았고, 그때그때 정치적인 차원에서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이 지사는 이에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이자 이를 대변하는 일본 정부의 논리"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의 아내 김건희씨 논문을 비롯해 윤 전 총장 가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가 될 사람, 배우자를 포함해 가족들에 대해선 사실에 기반해 무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며 "(김씨의 대학원 논문은) 당연히 검증해야 한다. 그걸 활용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야권의 또 다른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 "위헌적 행동을 한 사람"이라고 날을 세웠다.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에 맞지 않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 지사는 "제가 그분을 잘 모르기 때문에 평가하는 건 이르다고 판단된다"면서도 "가장 중립적이어야 할 국가 사정기관 책임자가 재임 기간에 정치적 발언을 하거나 정치적 야욕을 드러낸 것들은 위헌적 행동이 아니었나.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바짝 추격하고 있는 데 대해 "무시할 수 없는 현상"이라면서도 "우리 (지지)층이 줄었다기보다 전체 컨벤션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민주당 지지율도 오르고 파이가 커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지자들이나 운동원들에게도 경각심을 제고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민주당, 민주 진영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니 바람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지사는 민주당 경선 주자들이 이 지사의 군 미필과 경기도 유관기관 직원의 이 전 대표 비방 의혹으로 거센 공세를 펼치는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며 "균형을 맞춰주면 좋을 것 같다. 자기도 한번 돌아보고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판단하며 행동하는 게 원팀 정신이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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