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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4세 예약 10시 넘어서도 먹통...분산 예약도 무용지물

입력
2021.07.19 22:45
수정
2021.07.19 22:5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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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10시 32분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사이트. 예약 버튼을 눌렀는데 8시간 반을 대기해야 한다는 메시지만 뜨고 예약 화면에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19일 오후 10시 32분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사이트. 예약 버튼을 눌렀는데 8시간 반을 대기해야 한다는 메시지만 뜨고 예약 화면에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접속자 폭증으로 먹통이 됐던 53~54세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온라인 사이트가 다시 열린다고 예고된 밤 10시 이후에도 접속 장애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 와중에 일각에선 10시 이전에 예약에 성공했다는 접속자가 나오고 있어 이번에도 사전예약을 둘러싼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9일 오후 10시 15분경 “일시 접속 쏠림에 대응하기 위해 서버 증설을 긴급 시행했다”며 “접속 시도자가 8시보다 크게 늘긴 했지만, 예약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10시 30분까지도 여전히 사전예약 사이트는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화면에는 ‘접속 대기 중’이라는 메시지와 예상 대기 시간만 표시됐다. 화면에 표시된 예상 대기 시간은 10시 32분 현재 8시간 31분이 넘었다.

앞서 추진단은 오후 8시 53~54세의 사전예약 시작과 함께 사이트가 먹통이 되자 시스템 사용을 중단하고 긴급히 서버를 증설한 다음 두 시간 뒤 예약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나서까지 접속 장애는 해결되지 않았다.

결국 연령대별 ‘분산 예약’으로 예약 시스템 접속 장애 문제가 해소될 거라는 추진단의 예상은 빗나갔다. 55~59세 사전예약 때 발생했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53~54세 예약을 진행한 데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추진단은 접속 대기 상황이 지속되면서 예약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는 상황에 대해 "접속 대기 화면은 접속하려는 사람이 다수일 경우에 표출되는 것으로, 정상적으로 동작한다는 의미"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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