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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도쿄올림픽 TV 광고 방송 않기로

입력
2021.07.19 15:49
수정
2021.07.1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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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 후원사인데도 일본 내 여론 악화 고려한 듯
전기자동차 지원 등은 예정대로

도요타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도요타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최상위 후원사(‘월드와이드 파트너’) 중 하나인 도요타자동차가 올림픽과 관련한 TV광고를 일본 내에서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 사장 등 도요타자동차 관계자들은 개막식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1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나가타 준(長田准) 도요타 홍보 담당 임원은 이날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직접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으나, 지금까지의 올림픽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일이 이해되지 않는 올림픽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광고를 방송했을 때 올림픽 출전 선수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거나 기업 이미지가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도요타는 애초에 자사 제품을 직접 홍보하는 광고보다는 선수의 정신 등을 전하는 광고를 통해 자사 사이트로 유도하는 방식을 계획했지만, 이마저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요타는 대회 관계자 이동을 위한 차량을 3,340대 제공하는 등 선수와 대회에 대한 지원은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지원 차량 중 90%가 전기자동차(EV)와 연료전지자동차(FCV)로 구성돼 있다.

도요타는 코카콜라, 삼성전자 등과 함께 올림픽 후원사 중 가장 등급이 높은 ‘월드와이드 파트너’ 14개 사 가운데 하나다. 이런 도요타마저 올림픽 광고 노출을 보류하고 개막식에도 불참키로 한 것은, 도쿄올림픽에 대한 개최국 일본 내 여론이 얼마나 악화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사건으로 풀이된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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