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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디지털 성범죄, 내가 잡는다"... 여성 표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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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여성 표심에 나란히 손을 내밀었다.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겠다며 '따로, 또 같이' 움직였다. 디지털성범죄 예방과 피해자 지원책 마련 약속이라는 내용은 같았지만, 스타일은 달랐다. 이 지사는 경기지사로 쌓은 '실적'을 앞세웠고, 이 전 대표는 정책의 '디테일'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공직자로서의 성과를 가지고 경쟁하자"고 강조해왔다. 19일 디지털 성범죄 관련 일정의 초점도 그가 '해온 일'을 다시 조명하는 것이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악용한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인 'N번방 사건'의 실체가 드러난 지난해, 이 지사는 경기도 산하에 피해자 지원과 범죄 영상 모니터링·삭제를 담당하는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를 세웠다. 이 지사는 이날 센터를 찾아 "센터를 국가 단위의 주요 사업으로 시행하면 좋겠다"고 했다.
2030세대 여성 유권자는 이 지사의 취약지대다. 민주당 서울시당이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작성한 '서울시 유권자 대상 집단심층면접(FGI) 보고서'에서 2030세대 여성 응답자들은 이 지사에 대해 '무섭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 지사는 '여성이 안심하는 세상'을 주제로 한 정책을 만들고 있다. 1986년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피해자이자 여성학자인 권인숙 민주당 의원을 대선 캠프에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무총리·5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 전 대표는 세밀하고 다양한 정책으로 승부한다. 이 전 대표는 여성 정책을 이미 두 차례 내놨다. △자궁경부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무료접종 연령대 확대 △불법 촬영에 악용되는 변형 카메라 구매 이력 관리제 △데이트 폭력 처벌 강화 등을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19일 딥페이크(인공지능을 통한 이미지 합성 기술) 성폭력 영상을 탐지하고 삭제하는 스타트업을 방문해 "과학기술을 통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역시 여성 유권자를 절대적 우군으로 만들진 못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성 표심은 이 전 대표에게 상대적 호감을 표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이달 16, 17일 실시한 조사에서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19.3%로, 이 지사(25.4%)와 격차(6.1%포인트)를 오차범위(±6.2%) 안으로 좁혔다. 20대 여성의 이 전 대표 지지율은 지난달 25, 26일 같은 조사에서 12.5%였는데, 이번 조사에선 26.4%로 특히 증가폭이 컸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KSOI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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